한국 연근해 밍크고래의 자원생태학적 특성

Abstract

이번 연구의 목적은 한국 연근해에 분포하는 밍크고래의 생태학적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들은 이 개체군의 효과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동해에서 발생한 밍크고래의 혼획과 관련된 어구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동해안에서 발생한 총 214회의 밍크고래 혼획 자료를 분석하였다. 밍크고래의 혼획과 관련된 모든 어구의 종류는 파악되었으며 (n=214; 100%), 대부분은 정치망, 통발, 자망과 관련이 있었다 (n=207; 96.7%). 한편, 저인망, 선망, 트롤과 같은 어구에 의해서도 밍크고래가 일부 혼획되었다. 총 65개체 (31.4%)의 밍크고래는 어구의 모릿줄과 아릿줄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로 밍크고래의 입 부분이 어구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n=63; 30.4%). 밍크고래의 혼획이 일어나는 해역의 특성에 대해서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밍크고래 혼획이 연안으로부터 10마일까지의 거리에서 발생하였다 (n=179; 86.5%). 한편, 밍크고래의 혼획이 일어나는 어구설치수심은 10m부터 220m까지로 넓은 범위를 보여주었다. 혼획된 밍크고래의 체장은 2.44-9.00m의 범위를 보였으며, 평균은 5.09m이었다. 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어구에 따라 혼획된 밍크고래의 체장 조성에 있어서 유의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0.001). 또한, 연안으로부터의 거리와 어구설치수심에 따라 혼획된 밍크고래의 체장 조성에 있어서도 유의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0.001). 우리나라 연근해에 분포하고 있는 밍크고래의 먹이습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우리나라 연안에서 혼획된 54마리의 밍크고래의 위 내용물을 분석하였다. 혼획된 밍크고래의 체장은 3.9-8.5m의 범위를 보여주었으며, 평균 체장은 5.4m이었다 (표준편차=1.07m). 밍크고래의 위에서 총 10종 (갑각류 3종, 어류 5종, 두족류 2종)의 먹이생물이 발견되었다. 밍크고래의 먹이생물의 상대적인 중요도를 파악하기 위해서 순위지수 (Combined Rank Index; CRI)를 이용하였는데, 난바다곤쟁이류인 Euphausia pacifica가 전체 위의 70.4%에서 출현하여 밍크고래의 가장 중요한 먹이생물로 파악되었다. 멸치 (Engraulis japonicus)가 전체 위의 11.1%에서 출현하여 난바다곤쟁이류인 Euphausia pacifica 다음으로 밍크고래의 중요한 먹이생물로 파악되었다. 대부분의 밍크고래는 한 종류의 먹이생물을 먹었으며 (74.5%), 일부 개체들은 2종류 이상의 먹이생물을 함께 섭취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21.6%). 비록 이번 샘플이 모든 연령과 시기를 완벽하게 포함하지는 못하였지만, 연령과 시기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밍크고래들은 난바다곤쟁이류인 Euphausia pacifica를 주로 섭취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생태계 모델링을 이용하여 남서부 동해 생태계의 구조 및 밍크고래의 남서부 동해 생태계 내에서의 위치, 기능 및 역할을 파악하였다. 남서부 동해 생태계 내에서 오징어 (Common squid)가 가장 큰 단위면적당 어획량 (0.302t/km2)과 생체량 (1.031t/km2)을 나타내었다. 남서부 동해 생태계의 영양단계는 크게 1차 생산자, 1차 소비자, 2차 소비자, 최고 소비자의 4단계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이 생태계의 구성생물들의 대부분은 영양단계 2단계인 2차 소비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생태계 모델링 결과 밍크고래의 영양단계는 3.34로 추정되었고, 남서부 동해 생태계 전체의 평균 영양단계 (Mean trophic level)는 2.909로 추정되었다. 밍크고래가 속해있는 영양단계 3단계에 있어서 총에너지 흐름에 대한 각 구성생물들의 상대적인 기여도를 비교해본 결과 오징어가 가장 큰 기여도를 보여주었다 (72.0%). 한편, 영양단계 3단계에 있어서 총에너지 흐름에 대한 밍크고래의 상대적인 기여도는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여주었다 (1.3%). Baker 등 (2000)은 국제포경위원회 과학위원회에 의해서 개발된 모델을 이용해서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밍크고래가 속해있는 J 계군에 대한 혼획의 영향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였다. 시뮬레이션 결과에 의하면 연간 100-150마리의 혼획 수준에서 이 계군은 감소하고 결국에는 다음 몇 십년 안에 멸종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 계군의 이러한 위험한 현재 상태 때문에 이 계군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서는 혼획과 불법포획 수준을 줄이는 노력이 시급하게 필요하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1) 혼획을 줄이기 위한 여러 방법들의 효율성을 평가와 적용; 2) 모든 혼획 개체에 대한 유전자 정보 확보, 시장 조사 및 불법포획에 대한 단속; 3) 혼획된 밍크고래에 대한 과도한 인센티브의 축소와 이 축소된 인센티브의 연구비 활용 등의 관리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The objectiv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ecological characteristics and status of minke whales (Balaenoptera acutorostrata) in Korean waters (J stock). This information can be used as fundamental data for the effective conservation and management of this population. A total of 214 entanglements of minke whales in this area between 2004 and 2007 were used to investigate types and parts of fishing gears involved in entanglements. The majority of entanglements were mainly caused by three types of fishing gears: set nets, pots and gill nets (n = 207; 96.7%). Other entanglements were associated with bottom trawls, purse seines and trawls. A total of 65 entanglements were attributed to the main and branch lines of fishing gears. The most common body part of minke whales which attached to fishing gears was the mouth (n = 63; 30.4%). Most entanglements took place within 10 nautical miles from land (n = 179; 86.5%), and between 10 and 220 m of water depth. The mean length of entangled minke whales in set nets was significantly smaller than that of the pots and gill nets samples (P <0.001). Also, the mean body length of minke whales that entangled in the coastal area and shallow waters was significantly smaller than that in the offshore area and deep waters (P <0.001). I investigated the stomach contents of 54 minke whales (Balaenoptera acutorostrata) that bycaught in Korean waters from 2000 to 2008 to examine the diet and feeding habits of minke whales. The body length of bycaught minke whales ranged from 3.9 to 8.5 m with a mean of 5.45 m (SD=1.07 m). A total of 10 prey species (3 crustaceans, 5 fishes and 2 cephalopods) were identified in the stomachs of minke whales. I used the Combined Rank Index (CRI) to estimate the relative importance of prey species, and a euphausiid species (Euphausia pacifica) was the most important prey species in this area occurring in 70.4% of the stomachs. Pacific anchovy (Engraulis japonicus) was the second most important prey species occurring in 11.1% of the stomachs. Most minke whales fed on one single prey species (74.5%), and other individuals fed more than one prey species (21.6%). Most minke whales fed on euphausiid in all age stages of our samples, and euphausiid was the dominant prey species in all months of our samples although they did not fully cover all age stages and months. The structure of the southwestern East Sea ecosystem and the role of minke whale in this ecosystem during the post-commercial whaling moratorium (post-CWM) period (1986-2007) were examined by using an Ecopath model. The catch and biomass of common squid was the highest in this ecosystem (catch=0.302t/km2, biomass=1.031t/km2). Although the southwestern East Sea ecosystem consisted of primary producers, primary consumers, secondary consumers and terminal consumers, most species groups were classified as secondary consumers. Minke whale was classified as terminal consumers with apex predators in this ecosystem. The trophic level of minke whale in this ecosystem was 3.34. The mean trophic level of this ecosystem was 2.91. The relative contribution of common squid to the total flow of energy at trophic level III that includes minke whale was the highest (72.0%). On the other hand, the relative contribution of minke whale at this trophic level was low (1.3%) compared with other species groups. Baker et al. (2000) used model developed by the IWC Scientific Committee for the purpose of simulating the implementation of the RMP for commercial whaling. They has predicted that the J stock will decrease and become extinct over the next few decades following an assumed rate of bycatch of 100-150 individuals per year based on the simulation implementation trials of the J stock. Because of this status of this population, it is urgently necessary to reduce bycatch and illegal catch of minke whales in Korean waters for the effective conservation and management of this population. To achieve this purpose, 1) assessment on usefulness of several mitigation measures to reduce bycatch (pingers, fishing gear modifications and time-area closures) and application; 2) establishment of DNA registers for whole bycatch of minke whales, market survey and intensive control on illegal catch; 3) reduction of incentive and use of it as research fund for minke whales are needed in the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