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시설물의 기능별 색채이미지 유형에 관한 연구

Abstract

현재는 인간과 환경이 상호관련성을 가지고 있는 생태시스템이라는 관점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인간이 창조한 또 다른 환경인 도시, 특히 도시의 시민들이 함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공유 공간인 가로공간은 일반 시민이 도시생활을 하도록 제공된 공간으로 도시의 존재를 결정하고 도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주요한 환경적 요소이다. 따라서 적절하게 조성되어진 가로공간은 사람들의 기분을 즐겁게 할 수 있고, 보다 넓은 활동의 폭을 제공하여 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수가 있다. 하지만 국내의 가로공간은 무질서함과 혼란함으로 가득하다. 특히 가로를 형성하는 대표적인 요소인 가로시설물은 무질서하고 자극이 강한 색채로 인하여 시각 공해를 불러일으키고, 시설물의 사용 주체인 인간으로부터 점차 소외되어 편리한 사용보다는 오히려 보행과 도시경관에 지장을 주는 지장물이 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가로시설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성을 부여하는 기능별 가로시설물의 의미공간과 사용 주체인 인간의 지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시각적 요소인 색채이미지의 의미공간을 통합하여 기능별 가로시설물의 지원성을 부여할 수 있는 적합한 색채이미지 유형을 제시하여 향후 가로시설물 계획을 수립할 경우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한다. 연구의 결과로서 기능별 가로시설물의 색채이미지 유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휴식시설은 차분하고 부드러운 톤으로 구성하고 ‘은은한’, ‘정돈된’, ‘편안한’, ‘조용한’ 등의 색채이미지로 계획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졌다. 둘째, 위생시설은 차분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톤으로 구성하고, ‘여유있는’, ‘환상적인’, ‘시원한’ 등의 색채이미지로 계획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졌다. 셋째, 조명시설은 차분하면서 무거운 톤의 품위있는’, ‘우아한’, ‘동양적인’, ‘감각적인’, ‘편안한’, ‘내츄럴한’ 색채이미지로 계획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졌다. 넷째, 정보시설은 다소 강하면서 점잖은 톤으로 ‘매력적인’, ‘고급스러운’, ‘세련된’, ‘이성적인’, ‘다양한’ 색채이미지로 계획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졌다. 다섯째, 판매시설은 활력있는 톤으로 ‘화려한’, ‘매력적인’, ‘하이테크한’, ‘실용적인’ 색채이미지로 계획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여섯째, 교통시설은 강하고 무거운 톤으로 ‘모던한’, ‘실용적인’, ‘도시적인’, ‘남성적인’ 색채이미지로 계획되어야 할 것이다. 일곱째, 놀이시설은 강하고 경쾌한 톤으로 ‘시원한’, ‘인공적인’, ‘화려한’ 색채이미지로 계획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졌다. 여덟째, 조경시설은 매우 은은하고 차분한 톤의 ‘우아한’, ‘동양적인’, ‘풍성한’, ‘편안한’, ‘전원적인’ 색채이미지로 계획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졌다. 따라서 가로시설물의 계획 시 본 연구에서 추출된 색채이미지 유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가로시설물의 근본적인 목적을 상기시키고, 아름다운 색채계획이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