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KYONG

森鷗外의 『妄想』論

Metadata Downloads
Alternative Title
A Study on Delusion by Mori Ogai
Abstract
鷗外문학의 특징은 후기문학의 역사소설․史傳이라 할 수 있다. 작가특유의 독보적인 문예형태를 보이던 역사소설은 鷗外문예사에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역사소설이 집필되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에 대해 주안점을 두고 살펴보았다. 결과적으로 역사소설에 투영된 사상이나 이념을 규명하는데 있어서는 그 이전의 사상소설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여기게 되었다. 또한 사상소설은 鷗外문학관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사상소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妄想」를 중심으로 「かのように」「Resignationの説」의 각 작품에 표현되고 있는 사상의 근거와 작품의 정서를 비교분석하며 전개하였다.
「妄想」는 자전적 사상소설이므로 작품의 분석에 대해서는 작가의 주변 상황과 관련지어 살펴보았다. 「妄想」의 발표 시기는 근대화의 과도기였고 관료로서 문예활동을 하던 鷗外에 대한 배척이 표면화되어 九州小倉시절을 겪었던 시점이다. 따라서 鷗外는 군의관의 입장에서 문예활동에 대한 부담감을 예술이나 문학으로 표출하게 된다. 이러한 심적 부담감은 「妄想」를 비롯한 각 작품에 공허함 또는 내면의 고통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桶谷秀昭氏의 「鷗外と近代―心の空虚について」에서는 鷗外의 심적 공허함의 원인은 관명에 의한 임무는 충실하게 완수하여, 생활에는 아무런 좌절도 방해도 없기에 비롯되었다는 표현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심적 공허함의 원인이 鷗外의 특수한 입장 즉, 軍․官․醫로서의 문예활동에 대한 제약과 다수의 각기병사망자 발생이라는 직무상의 실책 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논자는 鷗外가 이와 같은 현실적인 문제나 사상에 대한 자신과의 차질을 겪으면서 심적 압박은 더욱 가중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桶谷秀昭氏의 鷗外의 심적 공허함은 무사 안일함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명은 다소 무리가 있다.
鷗外의 현실적인 문제나 사상에 대해 자신의 思考와의 차질에 따른 심적 공허함은 「妄想」에서도 나타나 있었다. 본론에서 살펴본 결과 「妄想」의 主人은 자신이 근거한 사상에 대하여 자신과의 차질, 현실적 괴리를 경험하면서 그에 따른 심경을 ‘心の飢え’로 표현하였다. 主人은 ‘生’에 있어 늘 ‘心の飢え’를 느껴 철학 서적에 의거하면서 내면의 정서를 충족시키려한다. 하지만 자신이 의거한 철학사상이 문학․예술․사회전반에 있어 괴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이것은 자신의 사상이 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主人의 내면의 ‘心の飢え’는 더욱 가중된다. 이러한 ‘生’의 관점에서 主人은 ‘死’에 대한 의지는 또한 소극적인 자세로 마주하고 있다. 이것은 ‘生’에 있어서의 공허감에 대한 생각이 철학사상에 의거하여 충족시키려 하지만, 자신의 사상이 현실과의 괴리를 느끼면서 결국 더욱 깊은 공허감으로 ‘死’를 마주하고, 의지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阿部眞司氏의 「森鷗外『妄想』にみられる死生觀․覺書」에서는 鷗外가 ‘死’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는 자신의 생명을 단축하면서도 집필에 몰두하는 적극적인 ‘生’의 관점에서 비롯된다는 표현에는 다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적극적인 의지는 「己を知ること」의 일환으로 작품「妄想」에서도 나타난다고 한다. 말하자면 鷗外의 「己を知ること」는 현실적 저해요소에 개의치 않는 삶에 대한 적극적 의지는 죽음에 있어서도 일관하는 적극적인 의지가 「妄想」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본고에서 약간 견해를 달리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작품「妄想」에 묘사된「己を知ること」는 阿部眞司氏의 「己を知ること」와는 상반되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는 주인공 主人에 투영된 「己を知ること」는 ‘生’에 대해 번민하며 심취한 사상이 실상에 반영되지 못하는 현실적 괴리를 겪으면서 현실의 사실을 멸시하거나 불평하는 의식구조를 보이기 때문이다.
日の要求に応じて能事畢るとするには足ることを知らなくてはならない。足ることを知るといふことが、自分には出来ない。自分は永遠なる不平家である。
日の要求を義務として、それを果して行く。これは丁度現在の事実を蔑にする反対である。自分はどうしてさう云ふ境地に身を置くことが出来ないだらう。
이러한 ‘生’의 관점에서의 ‘死’에 대한 자세 또한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妄想」에서 「己を知ること」를 영원한 불평가로 표현한 것은 鷗外자신에 대한 성격규정으로 인간의 원념이 내재되어 있다고 竹盛天雄氏는 설명하였다. 말하자면 鷗外내면의 원념이 작품에도 표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己を知ること」를 영원한 불평가로 표현하는 인간의 원념이 내재된 鷗外의 삶을 적극적이라고 설명한 阿部眞司氏의 주장은 무리가 있다. 즉 「森鷗外『妄想』にみられる死生觀․覺書」에서 표현된 鷗外의 적극적인 ‘生’의 관점에서의 「己を知ること」를 「妄想」에서 묘사하고 있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妄想」에서 「己を知ること」를 영원한 불평가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것은 主人이 근거했던 철학 사상 「無意識哲學」이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한 것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즉 ‘生’에 있어 ‘心の飢え’를 느끼며 이를 충족하기 위해 의거한 철학사상 또한 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의식이다. 그것은 主人이 쓰다버린 ‘反古’가 상징하는 부분이다. ‘反古’는 만년의 主人이 자신의 ‘生’의 본질을 각성하고자 철학 사상에 의거한 내용의 결과물이다. 이러한 결과물이 결국 쓰다버린 ‘反古’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것은 완전히 버려진 것이 아니다. 또한 내용면에서도 완전히 훼손된 것도 아니다. 다만 主人의 내면의 의식으로만 버려진 채 놓여 있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사상이 으로 인식된 채로 현실과 마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자신의 사상이 현실과의 괴리를 안고 있다고 해도 완전히 버리지도 못하는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主人의 내면에는 의식이 불가피하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反古’는 의식의 상징물이다.
이와 같은 내면의 의식은 작품「かのように」의 秀麿를 통해서도 나타나 있다. 「かのように」에서 秀麿는 역사연구에 있어서 신화와 역사․ 종교와의 관계에서 철학 사상을 도입한다. 그리고 신화를 역사로 인정하는 않는 秀麿는 신화를 역사로 인정해야 하는 현 체제를 인식한다. 결국 秀麿는 신화를 역사 발전의 필연성을 인정하고 양면의 조화를 숙고하는 고육지책을 강구하게 된다. 이러한 현실에 직면한 秀麿의 내면에도 의식이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상 본고에서는 「妄想」「かのように」의 작품 속 주인공을 통해, 현실의 한계에 직면한 내면에는 의식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규명하였다.
이와 같이 의식은 鷗外문학관의 일면으로 나타나 있는데, 이러한 의식이 작가에게는 어떠한 의미를 두고 있는지 수필「Resignationの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사상의 빈약함에서 비롯된 은 현실의 한계에서 느껴지는 고통 이상의 심정에서 형성되었다. 따라서 鷗外의 은 의식상의 관념이 아니라 내면의 고통을 의미하였다. 鷗外는 이러한 정서를 각 작품에서 표현하였고, 또한 자신이 현실적으로 한계에 직면한 시점에서는 가 불가피하였다. 따라서 작가가 허구적인 요소에 의미를 두는 것은 필연적이었으며 「妄想」「かのように」에서 는 의도된 것이다.
우선 「かのように」에서 秀麿는 자신의 현실과제에 철학 사상으로 접근하는 구도에서 나타난다. 여기서 자신의 철학 사상에 대한 함축된 의미를 라고 하는데, 이것은 에서 비롯된다.
人間のあらゆる智識、あらゆる学問の根本を調べてみるのだね。(略)。あるかのようにだね。
즉 秀麿의 철학사상는 인간의 모든 지식이나 학문의 근본을 로 전제하고 있어서, 그 토대를 에 두고 있었다. 이와 같은 맥락의 의 구도는 「妄想」에서도 나타난다.
그것은 主人이 자신의 ‘生’의 본질을 찾고자 했던 부분에 있었다. 主人은 평생 절감한 ‘心の飢え’를 ‘生’의 본질에 대한 각성에서 비롯되는데, 결국 그 본질은 ‘惑る物’에 있었다. 즉 평생 절감한 내면의 고통은 ‘惑る物’라는 에서 비롯되었다.
此役が即ち生だとは考へられない。背後にある或る物が真の生ではあるまいかと思はれる。併しその或る物は目を醒まさう醒まさうと思ひながら、又してはうとうとして眠つてしまふ。
요컨대 「かのように」에서는 철학 사상의 토대를 「妄想」에는 ‘生’의 본질을 에 두고 있었다. 이러한 의 구도는 에 ‘生’의 본질을 두고, 각성하고자 근거했던 사상 또한 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生’의 본질과 사상의 근거에 대해 근본적으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는 구도였다. 이러한 인식은 현실의 한계를 의미하고, 이 때 느껴지는 통절한 심정은 의식상의 관념이 아니라 고통의 이었다. 이러한 심정은 작품「妄想」에서 主人이 자신의 사상이 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反古’를 마주하고 있을 때의 통절한 으로 나타나 있다.
이상, 본고에서는 鷗外문학의 일면에 투영된 의식은 현실의 한계에 직면한 시점에서 의 구도가 불가피했던 것을, 작품「妄想」를 통해 작가의 의식이 투명되었음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관념이 나타난 鷗外의 사상소설「妄想」는 鷗外의 후기문학의 특징을 규명하는데 있어 사상적 근간이 되었다고 사료된다.
Mori Ogai's later works have been extensively studied with a special focus on his historical novels. Yet much research in investigating the ideology hidden in Mori Ogai's later works has failed to take into account the writer's earlier works which are more philosophical than historical. A study on the writer's earlier works seems to be in order if Mori Ogai's literary world is to be more fully understood. Thus, this study attempts to analyze the ideology and literary perspective that are presented in Delusion by Mori Ogai, a work that best represents the writer's philosophical novels. It is assumed that the writer's ideology and literary perspective in this particular work also constitute the core of his other earlier works including As If It Were and A Resignation Talk.
The aged main character in Delusion looks back upon his life experiences. It turns out that the character feels nothing but emptiness inside while trying to get at the essence of life. Feeling empty, the character turns to philosophy books and builds his own philosophical foundation. Yet he soon realizes that his own philosophy is only a delusion when it runs counter to the real world. It may be argued that the character is ruled by a feeling of resignation. In his work A Resignation Talk, Mori Ogai reasons that the feeling of resignation is not a conscious act of giving up something but an inner pain.
A feeling of resignation also runs through the work As If It Were. In this work, the protagonist expresses a feeling of resignation when he is faced with the constraints and limitations of the reality. The writer approaches the real world as if it were a fictional world. It is almost inevitable that someone who is overwhelmed by a feeling of resignation finds solace in delusions. Such delusional comfort is clearly visible in Delusion because the main character thinks, after years of philosophical wandering, that the essence of life is impossible to grasp.
It appears reasonable to argue that Delusion by Mori Ogai shows the protagonist's feeling of resignation which leads the readership to view the real world as if it were not real. Resignation and delusional comfort seem to constitute the core of Mori Ogai's earlier works, laying the philosophical foundation for the writer's later works.
Author(s)
김옥지
Issued Date
2009
Awarded Date
2009. 2
Type
Dissertation
Keyword
망상
Publisher
부경대학교 대학원
URI
https://repository.pknu.ac.kr:8443/handle/2021.oak/10748
http://pknu.dcollection.net/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1954888
Alternative Author(s)
kim, ok ji
Affiliation
부경대학교 대학원
Department
대학원 일어일문학과
Advisor
최연희
Table Of Contents
Ⅰ. 서론 = 1
1. 연구동기 및 방법 = 2
2. 先行硏究 = 4
Ⅱ. 본론 = 7
1. 「妄想」 = 7
1-1. 「無意識哲學」의 문제점 = 7
1-2. 思想과 현실적 괴리 = 12
1-3. 「己を知ること」에 대하여 = 14
1-4. 에 머무는 思想 = 17
2. 「かのように」와의 비교 분석 = 23
2-1. 의 설정 = 23
2-2. 의 허구 = 24
3. 「Resignationの說」의 내면적 주제 = 34
3-1. 에 투영된 = 39
Ⅲ. 결론 = 42
【참고문헌】 = 47
Degree
Master
Appears in Collections:
대학원 > 일어일문학과
Authorize & License
  • Authorize공개
Files in This Item:

Items in Repository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