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주변해역에 서식하는 대형저서동물 군집

Abstract

동해 연안에 속해 있는 본 연구해역은 서·남해안과 달리 해안선을 따라 뚜렷한 수심 구배를 보이며, 해안의 조석은 보통 0.2m 내외로 매우 작아 조차 보다는 파랑이 우세한 환경적 특성을 가진다(백 등, 2007). 본 연구의 대상생물인 대형저서동물 대부분은 고착성이거나 이동성이 적어 서식처의 일시적인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이들 생물군의 종조성과 생물량의 변화는 저서환경의 변화를 유추하고 평가하는데 지시자로서 고려되고 있어(Gray, 1974, 1981; Hartley, 1982) 해양환경의 시·공간적인 변화가 큰 해역에서 장기적인 모니터링 연구에 유용하다(Roberts et al., 1998; Diaz et al., 2003). 일반적으로 대형저서동물은 온도 및 염분 등의 환경요인과 종간 또는 종내의 생물학적 경쟁(Whitlatch, 1977; Tamaki and Kikuchi, 1983; Peterson, 1991)에 의해 그 군집구조를 달리한다. 특히 대형저서동물의 군집에 영향을 주는 물리·화학적 환경요인들로 수심(Lampitt et al., 1986; 최와 고, 1990), 수온(이, 1987; 최와 고, 1990), 염분농도(임 등, 1991; 배와 윤, 1989), 퇴적물의 유기물 함량(Pearson and Rosenberg, 1978; Weston, 1990; Drake and Arias, 1997; 임 등, 1992; 임, 1993) 등이 있다. 또한 수심과 같은 지형적 특성과 더불어 강우와 태풍 등 계절에 따라 발생되는 자연현상으로 인한 염분농도, 수온, 해류의 일시적 변화와 파랑에 의한 퇴적물의 재부유는 연성기질 조하대에 서식하는 대형저서동물 군집의 인위적인 주요 교란요인으로 작용한다(Thistle, 1981). 이 중에서 대형저서동물의 분포와 군집구조를 결정짓는 중요한 환경요인인 퇴적물은 생물군의 적응 방식과 먹이의 종류 및 양에 차이를 유발한다(Gray, 1974; Snelgrove and Butman, 1994). 지금까지 동해 연안에서 대형저서동물의 종조성, 개체조성, 생물량 및 우점종의 분포 등에 대해 연구는 강릉 연안해역(최 등, 2000), 후포 주변해역(백 등, 2007), 울진 연안해역(한전기술연구원, 1987, 1990), 영일만(신 등, 1992), 온산만(송 등, 1995), 울산만(Yi et al., 1982) 및 고리 원자력발전소 주변해역(한전기술연구원, 1987, 1990; 손, 2006; 정, 2006; 신, 2007) 등에서 수행되었다. 이상에서와 같이 대형저서동물 군집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는 강릉과 후포 주변해역을 제외하면 비교적 인구가 밀집된 도시 주변의 내만해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특징이 있으며, 인위적인 간섭이 없는 강릉과 후포 주변해역은 주로 사질 퇴적상인 반면에 본 연구지역은 대부분이 니질 퇴적상으로 대형저서동물 서식기질에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는 현재 대형저서동물 군집 연구가 미비한 기장 주변 지역에서 물리·화학적 환경요인과 대형저서동물의 출현종수, 생물량(개체수 및 생체량) 및 우점종의 분포 등 계절별 조사를 실시하여 대형저서동물의 군집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과 군집구조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This study was carried out to investigated community structure of macrobenthic assemblages around Gijang, East Coast of Korea, and seasonal samplings were performed from March to November 2006. A total of 157 macrobenthic fauna were collected. Average density and biomass of the overall macrobenthic animal was 552 ind./㎡ and 26.79 gWWt/㎡, respectively. Based on the LeBris (1988) index, there were 10 dominant species accounting for approximately 65.19% of total individuals. The major dominant species were the polychaetes Scoletoma longifolia, Magelona japonica, Sternaspis scutata, the bivalve Ennucula tenuis and the unidentified amphipod (Amphipoda spp.). The conventional multi-variate statistics (cluster analysis and non-metric Multi-Dimensional Scaling) applied to assess spatial variation in macrobenthic animals assemblages. Cluster analysis and nMDS configuration based on the Bray-Curtis similarity identified 3 major station groups. The major group 1 (Stations 8~10, 12, 13, 17 and 18) was characterized by high abundance of the polychaete L. longifolia, the bivalve E. tenuis and the Amphipoda spp. The major group 2 (Stations 5~7, 11, 14~16) was numerically dominated by the polychaete Ampharete arctica and the bivalve Theora fragilis. And finally major group 3 (Stations 1~4) was characterized by high density of the polychaetes M. japonica and S. scut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