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사 학습을 위한 역사일기 쓰기 수업 모형 개발

Abstract

인물사 학습에 있어 감정이입적 역사학습은 역사적 사건과 시대를 이해하고 현재 삶에 반영하는 교수ㆍ학습이며 인물의 역사적 행위를 맥락적으로 이해하는 데 의미를 둔다. 아동들은 역사적인 인물에 감정이입을 하여 마치 자신이 그러한 인물이 된 것처럼 역사적 사건에 직접적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러한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맥락적인 이해는 인물에 대한 객관적인 역사 자료의 수집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배경 지식을 형성하며, 이렇게 형성된 배경 지식은 감정이입의 과정을 거쳐 활성화된다. 감정이입적으로 활성화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역사 일기를 쓰는 활동을 통해 아동들은 실제의 역사적인 인물이 되어 인물을 내면적으로 이해하며, 인물의 의도를 다각도로 파악하게 된다. 또한 인물을 둘러싼 역사적인 정황을 인물의 행위와 관련지어 이해하는 시도를 할 수 있다. 아동들은 스스로의 역사일기를 작성함으로써 역사에 흥미를 가지며 차후의 과제를 해결해 나간다. 이러한 역사일기는 역사적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삶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며, 시대의 흐름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감정이입적인 역사일기의 작성에 있어 배경지식을 형성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은 신중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학생들이 수집한 자료가 인물에 대한 기존의 단순한 사실 위주의 자료보다는 학생들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고 감정이입이 용이한 자료일 때에 아동은 역사 속에서의 사건이나 생활을 자신의 것으로 느끼며 사고할 수 있다. 역사일기쓰기 단계로 (ⅰ) 역사일기의 주제 설정 (ⅱ) 배경 지식의 형성 (ⅲ) 감정이입을 통한 배경지식의 활성화 (ⅳ) 상상적 재구성 (ⅴ) 평가 (ⅵ) 피드백을 제시하였다. 역사일기의 완성도는 부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역사를 재구상하여 쓴 역사 일기, 역사적인 사실만을 나열하여 재구성한 일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시대성과 공감성을 포함한 역사일기, 역사일기 내에서 역사적 사실의 내면을 이해하며, 시대성과 공감성을 포한하는 역사 일기 4수준으로 나누어지며, 마지막 수준의 역사일기에서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감정이입적 이해가 가장 잘 이루어진 것을 알 수가 있다. 본 논문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독립운동가 중, 의병 전쟁을 이끈 인물로서 신돌석, 애국계몽운동에 앞장선 인물로서 안창호, 민족 지도자 김구를 대상으로 인물사의 주제를 선정하였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수업 모형을 적용한 이유는 일제 강점기라는 위기 상황에서 아동들은 보다 적극적인 감정이입의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며, 또한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인물들 중, 위의 세 인물이 교과서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고 있고 아동들이 수집할 수 있는 자료가 비교적 다양하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학습 모형은 신돌석, 안창호, 김구를 주제로 하여 총 6차시에 걸쳐 수업에 적용하였으며 시기적으로 봤을 때 맥락적 단계에 이른 역사 일기가 가장 많이 작성된 수업은 5월 1주에 수업이 이루어진 김구를 주제로 한 수업이었다. 이는 앞선 수업을 통해 역사일기에서의 오류를 통해 배경 지식의 활성화를 다시 거치는 피드백 과정을 되풀이한 결과로 보인다. 아동들이 역사 일기를 쓰는 과정에서 자주 발견되는 오류로는 배경지식의 부정확함에서 오는 오류가 가장 많았다. 이는 아동들이 배경 지식의 형성 단계에서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을 소홀히 하였거나, 내용을 충분히 활성화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역사 일기를 썼기 때문에 생긴 오류로 생각된다. 특히 연대기적인 사고에 미숙한 대다수의 아동들은 인물의 활동 시기에 대해 부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 아동들이 배경 지식을 정확하지 않게 인식하고 있음은 자신이 감정이입의 대상으로 삼은 인물의 활동 내용에 대해서도 대충, ‘독립운동을 하였다’와 같이 대략적인 내용만 언급하는 데서도 나타났다. 배경 지식에 대한 오류로서 나타나는 마지막 형태는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인물의 의도를 역사적인 상황을 인식하지 않고 지극히 고정관념에 따라 이해함으로서 생기는 오류였다. 이는 역사적인 배경이나 상황에 대한 조사가 미흡하였거나 충분히 사전 학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오류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수집한 자료를 충분히 감정이입적으로 활성화시키지 못한 채, 역사 일기를 쓴 아동들 중에는 자료를 보고 베낀 것처럼 역사적인 사실만을 나열한 일기가 전체의 15%에 해당했다. 이들 일기의 대부분은 인물의 활동을 시기에 따라 순서대로 씀으로써 전혀 인물의 의도나 역사적인 상황을 맥락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되지 않았다. 아동들 중에는 인물의 활동을 위주로 한 역사적인 사실만을 나열한 다음, 마지막에 가서 인물의 인간성 및 됨됨이에 중점을 두고 이것을 닮아야겠다는 식의 일기를 쓴 유형이 있었으며, 또 인물을 둘러싼 에피소드나 설화만 적어놓고 이에 대한 도덕적인 교훈을 얻었다는 식의 결론을 내기도 했다. 이는 자료를 분석하고 감정이입적으로 활성화하는 단계를 소홀히 하였거나, 인물에 대한 맥락적인 감정이입을 적극적으로 하기 보다는 위인전과 같은 감정이입적인 형태로 쓰여진 텍스트를 비판없이 받아들인 데서 생긴 오류인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 개발하여 적용한 수업 모형을 적용한 결과, 역사 일기의 완성도 면에서 미흡한 결과를 보이는 아동은 감정이입적인 역사적 사고를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배경 지식을 활성화시키는 단계로 피드백을 하게 된다. 아동들이 수집하여 형성한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인물에 대한 감정이입적인 사고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교사는 사고의 전환을 꾀하는 발문과 사료, 이야기 자료 등을 활용하였다. 아동이 작성한 역사 일기에 나타난 감정이입적인 사고의 단계는 피드백의 과정을 거치면서 처음의 일기에 비해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This treatise is purposed to develop an instruction model in order to apply keeping a history diary to the instruction, as a plan to extend empathic contemplative faculty about the historic figures in elementary school, History field of Society subject. It is begun from their attitude of trying to understand the historic figures' deeds that juveniles speculate on the historic figures empathically. We should accept that there is a difference between the thought of the men of old times and that of present, and recognize that they tried to act rationally in their old own way. There is an individual difference in empathic contemplative faculty about the historic figures. It is from a step of not understanding their historic deeds and to a step of understanding the deeds, according to the circumstance of old times in their point of view. However, this treatise presents the history diary to extend juveniles' empathic contemplative faculty to the coherent empathic contemplative step. As a main subject of the figure history, the treatise is based on the anti-Japan fighter for independence in elementary school 6th grade and the first semester. It is more effective on stimulating the learners to empathize when materials, which the juveniles receive in their step of making the background information, contain historic complications. At the moment of historic crisis, Japan occupation, in terms of the historic upheaval period which manifests a lot of contradition and historic tasks, there are many essential elements which stimulate the juveniles' empathic contemplative. In this treatise, we develop an instruction model which is based on the anti-Japan fighter for independence as a subject of figure history, and it is constituted the keeping a history diary as a instruction activity to extend empathic contemplation. And it is guided by the instructor who promotes the empathic contemplation of juveniles with their collecting materials and searching activities. The model is constituted of 4 steps. The first step is to form the background information through the instructor's guidance, and juvenile's collecting materials and their searching activities. And the second one is a step for revitalization of the formed background information with empathizing. With this revitalized one, the third step is to reconstruct it imaginatively which means that it purposes to extend empathic contemplation by the historic diary. At the last step, there is evaluation which is based on the empathic contemplation steps with the results of activities, and the juveniles, who cannot get to the coherent step in the evaluation, go back to the second step. The treatise develops an instruction and a guidance plan, which is appliable for the practice instruction, and the history instruction was given to 6th grade juveniles in 2009 Bu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