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학생의 역사적 사고력 비교

Abstract

역사는 인간에 대한 학문이며, 역사교육은 지나간 과거의 탐구를 통해 현재에서 재구성하고 미래를 전망케 하는 역사인식을 배양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역사 교수 학습에서는 교사가 아동들에게 과거의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에 대한 교육과정의 재구성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역사 지식의 습득이라는 교육적 측면과 그 지식을 학습해 가는 과정에서 비판적 능력을 배양하고 문제의식을 키워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한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 역사적 상황에서 적절한 인물의 등장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역사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중요한 수업자료이다. 특히 초등학교 시기는 역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가지는 시기로 학생들이 갖는 역사적 사고나 인식은 인물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으로부터 시작되며 우리역사에 대해 바르게 인식하고 나아가 올바른 세계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역사교육에 대한 학생의 실태 및 역사인물 인지도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부족하였다. 또한, 학생들은 역사에 대한 개별적인 지식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시대와 연관시키지 못하며 역사에 많은 혼란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역사는 재미는 있으나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중학생이 되어서도 역사적 사고력과 비판력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인물학습의 중요성에 비추어 현행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사회과 교육의 목표를 분석하였고, 교과서 속 인물을 시대별로 분석하여 설문지를 제작하였으며 부산시내 S초등학교 6학년 162명(남 88명, 여 74명)과 B중학교 2학년 학생 228명(남 100명, 여 128명)에게 배부하여 전량 회수하였다. 회수한 설문지를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초등학생이 중학생보다 역사영역의 난이도가 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는 역사를 처음 배우는 단계로서 수업시간에 이해해야 할 분량 및 난이도가 중학교 보다 쉽기 때문에 학생들이 느끼는 학습 부담감이 덜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초등학생이 중학생보다 역사인물 이해도가 높았다. 이는 중학교에서의 역사수업 난이도가 초등학교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셋째, 역사영역에 대한 희망사항으로 초등학교에서는 ‘어려운 부분을 그림이나 표로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내용(38.1%)이 중학교에서는 ‘사건이 일어난 순서대로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내용(40.3%)이 가장 많았다. 중학교에서도 도표나 그림 등 시각적인 자료를 활용한 보조교재의 개발이 필요하며 교과서의 체계 또한 시대별, 사건별로 정리가 되어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상의 결론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전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학생들의 역사인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학생들의 수준과 관심, 학습 분량에 맞는 객관적인 인물선정의 기준 마련과 대표적인 인물을 선정하여 이를 교과서 편찬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교과서 인물 분석 결과 초등학교에서는 시대별 중복되는 인물을 제외하면 총 198명(고대 38명, 중세 21명, 근대 132명, 현재 7명)의 인물이 등장하며, 중학교에서는 468명(고대 96명, 중세 91명, 근대 259명, 현대 22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이렇게 학습 분량에 비해 너무나 많은 인물을 다루다보니 소개보다는 인물의 이름만 나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학생들의 부담감만 증가시킬 뿐이므로 인물의 수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셋째, 교과서 분석결과 왕 및 왕족이 초등 33.7%중등 35.3%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치인을 포함하면 전체 인물의 과반수를 왕족과 정치인이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이들 인물은 정치적인 과도기나 변혁기에 활동하였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 분량이 많아지고 학생들이 지루함과 역사에 대한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소지가 있어 보인다. 지배계층에 의해 이루어진 역사가 아닌 서민중심, 문화, 예술, 생활 중심에서도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한 영역을 적용해보는 방법도 바람직하다고 보인다. 넷째, 왕 및 정치적 인물이 그들의 업적과는 상관없이 단순히 사건의 발생 시기만을 나타내기 위해 제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왕의 이름을 나타내는 것보다 구체적인 년도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이 학습자가 혼란과 부담을 덜고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여성의 수가 극히 적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5명,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11명이 있을 뿐이고 명성황후를 제외하면 교과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없다. 여성들의 활동에 대한 서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전통적인 사회구조로 여성의 활동이 위축되었던 것은 사실이나 학생들에게 여성이 역사에서 소외계층으로 치부될 수 있는 여지를 만들 수 있다. 근대사에서 여성의 사회 참여 의식이 매우 강했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로 확인되었고 오늘날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점차 향상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올바른 여성상을 정립시켜줄 수 있는 인물의 발굴이 시급하다. 교과서 속 인물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표상된다. 이들은 그 시대의 절대적인 대표자는 아니지만 높은 대표성을 갖는다. 이러한 역사인물은 학생들의 가치관과 인생관 형성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선행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볼 때 사회교과서 및 국사 교과서의 인물 선정과 내용서술에 보다 깊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교과서에 수록된 인물에 대해 보다 자세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과서 속 인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왕족 및 정치적인 인물은 그 시대의 수도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그러므로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이 이러한 인물을 이해하기에는 다소 거부감이 있을 것이다. 부산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장영실, 안용복 등 부산을 대표하는 인물을 알릴 수 있는 사전이나 소책자를 만들어 수업시간에 활용하면 학생들에게 보다 생생한 수업을 할 수 있으며 지역사랑의 마음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History is a trace of footsteps and the life of humanity. Thus, human is history, and history is human. Human and history are integral to each other. From elementary school to middle school where students start learning history, figures are essential and vital in classes of history. However, there has been little study specified in current conditions of students regarding history education and their recognition of historical figures. In addition, students are confused of history and hard to connect historical events to figures even though they have rich knowledge on history specifically. As a result, most of students have found that history is fun but difficult, and do not develop ability to think and criticize of historical topics even after going on to middle school. This study analyzes the goal of social subjects in elementary school and middle school in view of the importance of learning historical figures, and examines the figures appearing hi textbooks. A questionnaire was created and distributed to 162 students in the 6th grade of S elementary school(male 88, female 74), and 228 in the 2nd grade of B middle school(male 100, female 128) located in Busan, and all of the questionnaires distributed were collected back. The findings of the analysis based on the collected questionnaires are as follows: First, as to difficulty that the students felt, that of elementary school students was low compared to that of middle school students. Probably this is because the amount of contents to be understood in the class is relatively small and the level is also low at the beginning stage of history learning. Second, as to the level of understanding of historical figures, that of elementary school students was high compared to that of middle school students, which indicates that the difficulty of history classes in middle school is higher than that in elementary school. Third, as to desired aspects regarding historical subjects, the answer, "I want the difficult parts to be accompanied by figures and tables," accounted for the largest percentage(38.1%) in elementary school, and the answer, "I want the events to be arranged in the chronological order"(40.3%) in middle school. It is vital to develop supplementary tools with visual materials such as tables and figures in middle school too, and to arrange the events in the chronological order and in the order of the events that took place so that students could understand more readily. Historical figures in textbooks represent the eras. They are highly representative although not absolute. It turned out through preliminary study that such historical figures affect values of students and the formation of their view of life.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pay close attention to selecting figures and contents for social subjects and national history textbooks, and more specific research on figures appearing in textbooks should be conducted actively. Royalties and political figures, the most of the figures appearing in textbooks, acted in or around the capital in time. Thus, it might be hard or even offensive for students in local areas to understand such figures. Busan is this case. The classes will be conducted in a more vivid manner and affection among students to the regions will be cultivated by utilizing dictionaries and booklets about figures representing Busan such as Jang Yeong-sil and An Yongb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