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연안에서 채집된 문치가자미(Limandayokohamae)와 넙치(Paralichthys olivaceus)의 섭식생태

Abstract

2008년 4월부터 2009년 3월까지 태안연안에서 채집된 문치가자미와 넙치의 섭식생태를 비교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된 문치가자미의 개체는 총 234개체 였으며, 이들의 체장은 14.0~40.6 cm SL 범위를 보였고, 넙치의 개체는 135개체 였으며, 체장은 16.7~48.0 cm SL 범위를 보였다. 문치가자미의 가장 중요한 먹이생물은 전체 건조중량의 84.2%를 차지한 갯지렁이류(Polychaeta)였다. 갯지렁이류 다음으로 단각류(Amphipoda)가 전체 건조중량의 0.4%를 차지하였으며 단각류 중에서는 옆새우류(Gammaridea)를 가장 많이 섭식하였다. 그 밖에 거미불가사리류(Ophiuroidea), 이매패류(Bivalvia), 곤쟁이류(Mysidacea), 쿠마류(Cumacea), 물민챙이류(Cephalaspidea), 복족류(Gastropoda), 등각류(Isopoda), 갯가재류(Stomatopoda), 새우류(Macrura), 게류(Brachyura) 등도 섭식하였다. 한편 넙치의 가장 중요한 먹이생물은 전체 건조중량의 83.2%를 차지한 어류(Pisces)로 나타났으며, 그 외에 새우류(Macrura), 두족류(Cephalopoda), 곤쟁이류(Mysidacea), 갯지렁이류(Polychaeta) 등을 섭식하였다. 문치가자미는 비교적 작은 입크기와 작은 이빨, 돌출된 구강구조를 가져 입구조가 저서생물을 섭식하기에 적당하게 발달된 반면, 넙치는 비교적 큰 입과 날카롭게 발달된 이빨을 가져 큰 크기의 먹이를 섭식할 수 있는 입구조를 가졌다. 이와 같이 두 어종은 같은 해역에 서식하지만 입구조의 형태적 변형을 통하여 먹이를 달리함으로써 먹이경쟁을 피하고 공존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Comparative feeding ecology between Limanda yokohamae and Paralichthys olivaceus collected in the coastal waters off Taean, Korea from April 2008 to March 2009 were studied. The size of L. yokohamae ranged from 14.0 to 40.6 cm in standard length and P. olivaceus from 16.7 to 48.0 cm in standard length. L. yokohamae was a bottom feeding carnivore, and consumed mainly polychaetes, amphipods, ophiuroids and bivalves. Its diets included small quantities of mysids, cumacea, cephalaspids, gastropods, isopods, stomatopods and decapods. P. olivaceus was a piscivore, and consumed mainly fishes, shrimps and cephalopods. Its diets included small quantities of mysids and polychaetes. Main food organisms of the two species were different; L. yokohamae mainly consumed benthic organisms and P. olivaceus teleost fish. This difference in feeding habits between L. yokohamae and P. olivaceus seems to be a strategy for coexistence of the two demersal fish spec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