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KYONG

한·일 근대문학 속 이미지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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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ernative Title
A Study on Images of the Korea Str. In Modern Korean and Japanese Literature
Abstract
본 연구에서는『人間レコード』,『移民』,『私の若い頃』,『酔いどれ船』, 『玄海灘密航』,『塵芥』,『만세전』,『혈의 누』,『고향』총 9작품을 통해 및 의 이미지를 살펴보았다.
『人間レコード』를 통해 살펴본 과 은 당시 일본이 가지고 있던 외국에 대한 차별의식이 드러나는 무대가 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바다를 오고가는 행위를 통해 을 발견하게 됨으로서 과 그들 의 위치 관계를 재정립하려 했기 때문이다. 이에 은 단순한 외국과의 경계 및 통로서의 역할로만 이해하기 보다는, 당시의 정세를 엿볼 수 있는 무대로 그리고 일본인의 자국 우월의식의 표출 대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살펴본『移民』에서는 일본인의 조선이민을 둘러싼 무대로써 의 양상을 살펴 볼 수 있었다. 그들에게 있어서의 은 자의든 타이든 일본 국내에서의 생활 영위에 자신을 잃고, 패배자로서 선택하게 된 조선행으로의 통로로 작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을 건너 조선으로 이민을 떠나는 과정에 마주하게 된 은 고향을 떠나는 불안감과 미지(조선)에 대한 두려움이 결합된 고통의 분출 대상으로 이해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또한 바다를 건너 조선으로 가게 되는 것을 고통으로 표현한 것은 당시 조선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일본인의 인식을 충분히 추측할 수 있게 하며, 이것은 일본의 제국주의로 초래된 조선의 변두리화로도 바꾸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私の若い頃』에서 살펴본 도 일본에서의 삶의 영위가 어렵게 되자 도피처로 선택하게 된, 조선으로의 통로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앞서 살펴본『移民』과 마찬가지로 조선에서마저 실패한 아버지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된 조선행의 통로 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따라서 은 도피처, 혹은 혼란의 세계로 인식되는 조선으로의 통로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酔いどれ船』에서 살펴본 은 검은 바다로 묘사된 것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을 마주한 당시의 암울했던 식민지 조선의 대표 도시 부산과 그를 통해 바라본 조선 전체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 검은 바다위로 연락선이 들어오는 모습은 근대화를 빌미로 조선을 식민지화 하여 수탈의 근거지로 삼은 당시 일본의 지배적 의도를 추측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양상은 동일 제목의 랭보의 시「Le Bateau Ivre」에서 바다와 그 위의 배를 억압에 대한 해방과 그에 대한 갈구를 담아내는 대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과 같이 주인공 교키치가 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그 모든 억압과 그에 대한 해방을 대표하는 상징적 역할로 이해할 수 있는 이 교기치의 사랑을 둘러싼 문제 해결 희구 대상으로 바라보았을 때는 또 다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그것은 식민지 현실상황을 대표하는 상징적 역할에서 모든 인간의 고해를 담은 보편적 바다로 그 양상의 폭이 넓어진 것인데, 따라서 이 작품에서의 은 암담한 현실의 반영과 그에 대한 해방을 갈구하는 대상으로써는 물론, 오랜 세월동안 이어진 인간의 모든 감정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고해로써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살펴본『玄界灘密航』에서는 밀항으로 상징되는 당시 조선의 비참한 현실이 이라는 공간적 배경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서술되고 있었다. 그러나 은 조선의 비참한 현실을 나에게 일깨워 주는 한편, 그 현실을 뛰어넘은 저편에서의 희망을 기대하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는데, 이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明暗』의 등장인물 고바야시에게서도 찾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상상의 영역 속에서 바다를 건너는 행위를 통해 꿈꾸었던 희망은 이라는 현실적 통로를 경유하게 되면서 깨어지고 만다. 따라서 은 상상의 영역에서는 희망으로 여겨지는 를 꿈꾸게 하지만, 그것이 현실화 되면 식민지 삶의 비참함을 깨우치게 하고 나아가 대립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해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대립적 역할로 상징되는 은 이윽고 자연의 한 모습으로도 나에게 다가오게 되는데, 이러한 모습들의 을 종합해 보면 현실을 반영함에 따라 그러한 현실에 대한 나의 전반적인 의식체계를 지배하고 그의 확립에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어, 『塵芥』에서는 을 건너며 주인공이 희망과 의지를 다짐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따라서 『塵芥』에서의 은 주인공의 희망을 꿈꾸게 하고, 그 희망을 실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주인공을 옮겨 주는 긍정적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앞에서 살펴본 『移民』과『私の若い頃』의 그것과는 대조적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일본 근대문학을 통해 살펴본 과 그를 둘러싼 제요소들은 일본이 외국에 대해 가졌던 우월의식을 바탕으로 각국의 위상 및 위치 재정립의 계기로 작용하고, 이와 같은 서열화는 특히 조선에 있어서 그 위상이 주변화되는 부정적 역할로 작용하고 있다고 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한편 한국 근대문학을 통해 살펴본 의 양상은 다음과 같았다. 먼저, 『만세전』에서의 은 식민지 지식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새삼 깨닫게 하는 역할로 작용하고, 이로 말미암아 주인공은 의식의 혼돈을 방랑하게 됨으로써, 그 스스로가 의식의 함정에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자아의 각성을 유도하는 적극적 존재로 인식할 수 있었다. 즉, 은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단편적으로 잘 나타내는 공간적 배경으로서 이해할 수 있음과 동시에, 그와 같은 현실을 주인공이 인식할 수 있도록 촉구하고 그를 통한 자아각성의 계기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어서 『혈의 누』는 앞에서 살펴본『私の若い頃』와 비슷한 양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혈의 누』에서 주인공이 일본행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는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조선에서의 생활이 여의치 않게 되면서로 그려지고 있는데, 이와 같은 부정적 이유로 선택하게 된 어쩔 수 없는 일본행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일관되어 『私の若い頃』과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주인공의 일본행 이후, 묘사되는 일본의 광경들은 조선의 후진성과 대비 되여 부각되고, 나아가서는 주인공과 일본의 대립적 관계로까지 이어지게 되므로써, 이는 당시 조선에게 씌여졌던 후진적이고 주변자적 위상으로도 이해 할 수 있었다. 한편 『혈의 누』에서의 바다는 『酔いどれ船』에서 교기치가 사랑의 번뇌를 쏟아 붓던 바다와 마찬가지로, 시련의 해결책을 구하는 옥련의 소망을 고백하는 대상으로도 파악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고향』에서의 은 이상실현의 공간부재를 나타내는 역할로 이해할 수 있었다. 『고향』에서의 은 『玄海灘密航』와 같이 주인공에게 희망을 꿈꾸게 하는 존재로 인식 할 수 있었지만, 바다를 건넘으로서 그 희망이 소멸되고, 현실이라는 좌절만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이해 할 수 있다. 이러한 절망은 『玄海灘密航』의 주인공과는 달리 자연의 한 모습으로조차 을 인식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주인공의 절망을 더욱 극대화 시키고, 그에 대한 비판의식을 고조화 시키는 역할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상의 9작품을 통해 살펴본 과 은 서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단순히 조선과 일본을 오고가는 연결통로로 간과해서는 안 되며, 일본과 조선의 사회를 변형시키고, 식민지 지배하에 놓여 진 사람들의 인식체계를 조정하는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시 말해, 과 을 사회 변형의 역할자로써 근대성 및 식민성의 유입 통로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과 이 식민지배하의 조선의 비참한 현실을 투영하고, 제국으로서의 일본의 위치를 상징함으로서, 당시의 아시아에 있어서 일본의 중심성과 그 외의 조선 및 중국의 주변성을 분명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인식체계의 조성에 있어서는, 과 이 조선과 일본을 외부로써 서로를 상상하게 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과 을 통해 조선과 일본은 서로를 상상하고, 동시에 이것은 현실을 재인식하게 함으로써, 당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마주했던 현실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로까지 그 인식이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즉 과 은 20세기 전반의 조선과 일본을 넘나드는 존재로 ,우리의 인식을 관통하는 관문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The reorganization of the two nation, Korea and Japan into the modern society could be defined as it started through the ocean. The ocean has been demanding old days to be turned into new days and the changes necessary for the new days. With the beginning of new Meiji government in 1868, Japan achieved its entering into the modern society, and its modernization which promoted under the theme of the flowering of civilization brought about the Sino-Japanese War(1892~1895) and the Russo-Japanese War(1904~1905). In consequence of the happening in Japan, Joseon also accepted the new flow of the time, and went further to start to reorganize the Joseon community and racial migration.
Thus, for both nations, the ocean could be regarded as an active existence which demand new age and the reorganization of the society necessary for the changed age, bringing out the view to own in common the sea of the both countries which had been for a long time recognized as the border between our country and foreign countries. Besides, ferries, which connects the two countries can be held up as the things to aid such view, and that's why we had better see the ferries as the active existence rather than to see them mere modern transport means or physical tools under the consideration they are capable of changing the society like the ocean.
Hereupon, in this study, on the basis of the recognition that the sea is the gateway to the new age & new world, this disputant narrowed its scope to which connect Busan and Shimonoseki, particularly, the space shared by Korea and Japan, that is, which were the stages of international ferry covering from Japan, Manchuria, China & Europe in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to find out how these things are described and how concretely symbolized in the Korean and Japanese literary works and selected total 9 literary works such as『人間レコード』,『移民』,『私の若い頃』,『酔いどれ船』,『玄海灘密航』,『塵芥』,『만세전』,『혈의누』,『고향』.
So this disputant came to think that we shouldn't regard those transport means as only a connecting passage crossing between Korea and Japan as mentioned above in , through 9 works, but we also pay attention their roles which deformed the Koran and Japanese societies, and controls the cognitive system of the peoples under colonial rule.
In other words, , which assuming the role to deform society could also be taken as the inflow passage of modernity and coloniality. Thus, it could be considered this way that the , reflect the miserable reality of the Joseon under Japanes colonial rule, and symbolizing Japanese statue as an empire, furthermore, at that time in Asia, they took the roles to clear the centrality of Japan and marginality of Joseon & China. Besides, in cognitive system control, the , assume their roles to get the Joseon and Japan to imagine each other as their outsides. That is, through the , , set Joseon and Japan to imagine their outside world enabling them at the same time to be aware of the reality and then to be aware how to overcome the reality. In other word, I came to think that the , are like the gateway penetrating our awareness as the existence kept coming and going the Korea and Japan in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Author(s)
서영미
Issued Date
2009
Awarded Date
2009. 8
Type
Dissertation
Keyword
현해탄 조선 일본
Publisher
부경대학교 교육대학원
URI
https://repository.pknu.ac.kr:8443/handle/2021.oak/11489
http://pknu.dcollection.net/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1955333
Alternative Author(s)
Seo, Young Mi
Affiliation
부경대학교 교육대학원
Department
교육대학원 일어교육전공
Advisor
윤일
Table Of Contents
Ⅰ. 서론 = 1
1. 연구의 목적 = 1
2. 선행연구 = 2
3. 연구방법 = 5
Ⅱ. 본론 = 8
1.일본근대문학과 = 8
1.1. 『人間レコ-ド』 = 8
1.2. 『移民』 = 16
1.3. 『私の若い頃』 = 20
1.4. 『酔いどれ船 = 24
1.5. 『玄海灘密航』 = 28
1.6. 『塵芥』 = 34
2. 한국근대문학과 = 36
2.1. 『만세전』 = 36
2.2. 『혈의 누』 = 42
2.3. 『고향』 = 46
Ⅲ. 결론 = 50
참고문헌 = 55
Degree
Master
Appears in Collections:
교육대학원 > 일어교육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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