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학습 모형을 적용한 시 교육 방안
- Alternative Title
- A STUDY OF POETRY EDUCATION APPLIED FOR THE MODEL OF COOPERATIVE LEARNING
- Abstract
- 제 7차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총체적인 문학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역동적인 교수·학습 방법이 필요하다. 구성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제 7차 교육과정은 교수·학습 과정에서 학습자의 활동을 강조한다. 특히 기존의 문학교육은 작품 감상과 분석 위주의 교사 중심의 지시적 전달 수업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변화해 가는 시대에 맞게 교수 방법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학습자 중심의 활동이 주를 이루는 협동학습이 문학교육에서 강조되어야 한다. 특히 문학적 언어로 이루어진 시는 이러한 학습자 중심의 교육이 더욱 더 필요하다.
시는 언어를 제재로 하는 문학 중에서도 가장 언어에 민감한 갈래로 인간의 정서를 일정한 언어적 질서로 조직화한 것이다. 따라서 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감상하기 위해서는 시의 언어에 대한 구체적인 학습이 요청된다. 시 제재의 특징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는 절제된 언어와 압축된 형태로 표현된다.
둘째, 시는 시적 화자(서정적 자아)라는 대리인에 의해 전달되는데 내면화된 주관적인 세계를 은밀하게 나타낸다.
셋째, 시는 언어가 지니는 ‘소리(운율)’를 많이 활용한다.
넷째, 시는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생각, 느낌을 표현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표출되지 않은 답답한 감정에 얽매인 상태로부터 벗어나게 한다.
다섯째, 시는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살아가는 동안 자주 잊어버리곤 하는 사물들의 모습과 의미를 다시금 발견하게 해 준다.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진 시 제재를 교수·학습하기 위해서는 전통적 학습 방식보다 제 7차 교육과정이 바탕으로 하고 있는 구성주의 학습자 중심의 협동학습이 적절할 것이다.
국어과 교육의 하위 영역으로서의 문학 교육에 대하여 제 7차 교육과정에서는 언어 사용 교육으로서의 문학 교육, 문화 교육으로서의 문학 교육, 철학 교육으로서의 문학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문학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학생들의 ‘문학 작품에 대한 수용과 창작 능력이 신장’되는 것을 중점으로 구성하였다. 제 7차 교육과정에서 ‘문학의 수용과 창작’으로 한 것은 단순히 문학 작품을 읽고 해석하는 데서 탈피하여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그것을 내면화하는 과정으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지금까지 교육과정에서 거의 배제하였던 문학의 창작을 학습자의 요구에 따른 개작, 모작, 생활 서정의 표현과 서사문 쓰기 등 자신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형태로 제시함으로써 문학 교육의 내용으로 설정하였다는 의미가 있다. 이것은 7차 교육과정에서의 문학 교육은 객관적인 사실로서의 문학적 지식을 교육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문학 작품을 수용하고 창작하도록 한다는 것이며, 이는 곧 학습자 중심의 수업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기존의 시 수업에서 드러나는 문제를 세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에 대한 전체적인 감상보다는 잡다한 분석 위주의 지도 방식이 시를 해체시켜 읽기의 참맛을 빼앗아 버리고 있다. 분석적 접근이 시 이해에 전혀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깊이 있는 감상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이 시가 지닌 감동의 맥락까지 해체시켜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둘째, 문제 풀이를 전제로 한 주입식의 기계적인 수업 방식이 학생들로 하여금 시 감상의 자유로운 탄력과 감동 체험의 여지를 박탈해 버린다.
셋째, 시 쓰기의 지도 과정이 거의 외면되고 있거나 그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다.
시 교육에 대한 교사의 인식은, 학생들이 시 체험을 통해 문학에 대한 일반적 소양을 기르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삶의 다양한 경험을 이해함으로써 그들 나름의 인간적인 성숙을 이루도록 하는 데 맞닿아 있어야 한다. 시 읽기의 즐거움(감동)을 통해 삶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맛보게 하고 시 쓰기의 즐거움(해방감)을 통해 삶의 부담 없는 표현 양식을 습득하게 하는, ‘교류(交流)’의 체험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시 제재의 교수·학습은 학생들이 시를 스스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조직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평가를 전제로 한 수업이 아니라 목표 지향적인 수업이 되어야 한다. 틀에 박힌 시험 위주의 수업 진행을 과감하게 깨뜨릴 필요가 있다. 또한, 수업 형태에 있어서도 학생들이 감상과 표현의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 중심의 진행 절차를 단계별로 조직해야 한다. 수업 진행은 물론, 평가의 내용과 방법에까지 이 점은 철저하게 인식되고 지속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학생들의 시 체험을 위한 수업 형태와 모형들을 다양하게 모색하는 가운데, 그에 따른 학습 도구 및 자료들도 다채롭게 배치할 수 있을 것이다. 시 수업의 형태는 감상과 이해의 단계에서 직접 써 보는 단계로 순차적인 연결이 되도록 하면서 세분화된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시 교육에서 협동학습을 적극 활용할 것을 강조하였고, 학습자 중심의 의미 있는 경험으로 전환 가능한 수업 모형이 필요함을 논하였다.
학습자 중심 문학교육을 지향하는 선행 연구들은 다양한 협동학습 모형을 바탕으로 각각의 문학 영역에 적합한 교육 방안을 제시하였다. 구성주의는 기존의 인식론이 지식의 대상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에 치중해 온 데 대한 반동으로, 지식은 ‘어떻게’ 성립되는가라는 방법론적 물음으로 전환한 현대 인식론적 동향이다. 이러한 구성주의를 바탕으로 한 협동학습의 개념과 기본 원리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협동학습은 소집단이 공동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학습하는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수업 기법이다. 즉, 집단 구성원들의 학습을 최적화시키기 위해 소집단을 활용하는 구조화된 수업 형태가 협동학습이다. 협동학습에는 다양한 모형이 있지만, 대부분 학습목표에 대해 교사가 개략적으로 소개한 후 학생들은 과제 특성에 따라 4~6명으로 소집단을 구성해서 학습하게 된다. 또한 일반적으로 집단 구성원들의 능력은 혼합되어 있다. 4명의 학생이 한 집단을 구성할 경우, 2명은 학습능력이 보통인 학생, 1명은 학습에 장애가 있거나 통합교육을 받는 정신 지체 학생, 그리고 나머지 1명은 학습능력이 우수한 학생으로 구성된다. 그런 다음 학생들은 집단 내의 모든 구성원들이 학습과제를 숙달하거나 완성했다고 확신할 때까지 서로의 생각을 공유한다. 또, 서로의 노력에 대해 격려하며, 공동으로 학습한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학습자들이 서로 협동하고, 사회적 기술을 활용하여 과제를 숙달할 수 있도록 개입을 최소화한다.
협동학습의 기본 원리는 긍정적 상호의존성(positive interdependence), 대 면적 상호작용(face-to-face interaction), 개별 책무성(individual accountab ility), 사회적 기술(social skills), 집단과정(group processing)의 5가지가 대 표적이다.
이러한 협동학습에는 다양한 모형이 있는데, 이를 완전학습을 위한 협동학습 모형, 과제 세분화 협동학습 모형, 프로젝트 학습을 위한 협동학습 모형으로 크게 분류하였다. 그리고 세부 모형으로 완전학습을 위한 협동학습 모형에는 성취과제 분담학습, 팀 경쟁학습, 팀 보조 개별학습이 있었다. 그리고 과제 세분화 협동학습 모형에는 지그소우, 집단 탐구, 함께 학습하기가 있었고, 프로젝트 학습을 위한 협동학습 모형에는 자율적 협동학습이 있었다.
기존의 협동학습 모형 분석을 토대로 본 연구자는 문학 작품의 이해와 감상, 나아가 창작에 이르는 총체적인 문학 능력의 향상이라는 문학 교육의 목표를 수용할 수 있는, 시 교육을 위한 협동학습 모형을 고안하였다. 시 교육을 위한 새로운 협동학습 모형은 기존 협동학습 모형의 장점을 적절히 수용하였다. 또한 협동학습을 위한 모둠의 구성과 좌석 배치 등 세부적 사항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협동학습을 위한 준비 단계, 교수·학습 단계, 평가와 보상 단계까지 학습의 전 단계를 제시하여 현장에서 활용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 모형을 8학년 시 제재인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과 9학년 시 제재인 「즐거운 편지」에 적용하여, 학년간 수직적 연계성을 고려한 구체적인 교수·학습 과정안을 제시하였다. 이는 전통적인 소집단 학습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소하여 학습자 간 긍정적 상호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본 연구는 구성주의 협동학습 모형을 적용한 중학교 시 교육 방안을 제시하고, 협동학습 모형을 고안해 보았다. 그러나 이 모형을 실제 교육 현장에서 실험한 실제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현장 활용을 통한 효과성 검증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The cooperative learning suggested in 7th educational curriculum appeared to complement the weak points of individual learning and traditional small-group learning. The need of such cooperative learning model has been required in following 3 aspects: the methodological instrument to actualize the learning principle of constructivism which is established as today’s educational paradigm, the conformity to changing trends of Korean subject, and changing trends of literature education which is quickly moving to transfer to constructivism.
This study looks into the relation between constructivism cooperative learning and poem education, and analyzes types of cooperative learning. And it also makes the effective plan of poem education by designing the model of cooperative learning which can be fit to the our educational circumstance, according to the results.
Chapter Ⅱ provides the theoretical background to choose the constructivism cooperative learning as a way to teach and learn poems which consists of literature language. First, it reviews cooperative learning to explain cooperative learning, and looks concretely into the concept of cooperative learning different from traditional small-group learning and also considers what the basic principles of cooperative learning are.
Chapter Ⅲ sets the stage for establishing the model of teaching-learning activities with cooperative learning used on the basis of the theoretical background in chapter Ⅱ. To achieve it, the analysis on what implications cooperative learning has in Korean language education is required. And it also looks into the relation between cooperative learning and poem education. And it classifies the cooperative learning models by learning types as an advancing factor to design the plan of poem education in chapter Ⅳ, and after that considers the characteristics of the models, the procedures of the class, precautions on operation and so on.
Chapter Ⅳ designs more effective model of cooperative learning on the basis of the model of cooperative learning analyzed in chapter Ⅲ. It designs the new model of cooperative learning by combining the whole process ranging from phase zero to phase learning-teaching, to phase assessment-compensation with the merits of existing model of cooperative learning. On the basis of it, with poem material of grade 8 「Every moment like buds」and poem material of grade 9「a pleasant letter」 teaching-learning process plans are actually written by applying the model of constructivism cooperative learning. That is, it makes the actual plans from phase zero to phase assessment-compensation to make activities of cooperative learning suitable to each poem and provides its effect.
- Author(s)
- 홍지연
- Issued Date
- 2009
- Awarded Date
- 2009. 8
- Type
- Dissertation
- Keyword
- 협동학습 시 교육
- Publisher
- 부경대학교 교육대학원
- URI
- https://repository.pknu.ac.kr:8443/handle/2021.oak/11499
http://pknu.dcollection.net/jsp/common/DcLoOrgPer.jsp?sItemId=000001955338
- Alternative Author(s)
- Hong, Ji Yeon
- Affiliation
- 부경대학교 교육대학원
- Department
-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 Advisor
- 남송우
- Table Of Contents
- Ⅰ. 서론 = 1
1. 연구 목적 = 1
2. 선행 연구 검토 = 3
3. 연구 방법 = 8
Ⅱ. 이론적 배경 = 10
1. 협동학습의 개념 = 11
2. 협동학습의 기본 원리 = 15
Ⅲ. 협동학습 지도를 위한 모형 = 19
1. 협동학습과 시 교육과의 관계 = 19
가. 협동학습의 국어 교육적 의의 = 19
나. 시 교육과 협동학습 = 26
2. 협동학습 모형 분석 = 30
가. 완전학습을 위한 협동학습 모형 = 30
나. 과제 세분화 협동학습 모형 = 32
다. 프로젝트 학습을 위한 협동학습 모형 = 34
Ⅳ. 협동학습 모형을 적용한 시 교육 방안 = 37
1. 협동학습 모형 고안 = 37
가. 준비 단계 = 37
나. 교수·학습 단계 = 40
다. 평가와 보상 단계 = 45
2. 교수·학습의 실제 = 50
가. 8학년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 50
나. 9학년 「즐거운 편지」 = 64
3. 협동학습의 기대 효과 = 82
Ⅴ. 결론 = 84
참고문헌 = 89
- Degree
- 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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