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비합리적 신념과 양육스트레스 : 개인주의.집단주의 성향의 조절효과

Abstract

가족의 구조가 핵가족화 된 오늘날, 부모가 자녀에게 느끼게 되는 부담감은 점점 증가하며, 부모와의 관계 중에서도 특히 어머니는 양육의 일차적인 책임과 역할을 담당한다. 여성의 사회진출로 인해 양육을 담당하는 대상이 어머니로 한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전통적인 어머니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인 정서와 가족 내 가치관은 아직까지도 상당부분 어머니를 양육의 책임자로 보고 있으며, 자녀양육과 교육, 가사일 등이 어머니의 주된 역할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양육에 대한 어머니의 책임과 요구수준이 높아져 어머니가 겪는 자녀양육에 대한 스트레스는 크다. 지금까지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에 대한 연구는 많았으나,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어머니의 비합리적 신념에 관한 실증적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어머니의 개인주의-집단주의 성향에 관련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어머니의 비합리적인 신념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는 것과, 개인주의-집단주의 성향이 어머니 비합리적 신념과 양육스트레스의 조절효과가 있는지 알아보는 데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을 위해 설정한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비합리적인 신념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둘째, 어머니의 비합리적인 신념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은 어머니의 개인주의-집단주의 성향에 의해 달라지는가? 본 연구는 부산시에 거주하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 513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어머니의 비합리적 신념을 측정하기 위하여, 한국판 일반적 태도 및 신념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양육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류다형이 번안·수정한 것을 사용하였다. 문화성향의 척도는 INDCOL척도를 김기범(1996)이 우리나라 사람을 대상으로 표준화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 하였다. 첫째, 변수들의 일반적인 특성 및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SPSS 21.0을 활용하여 평균, 표준편차를 분석하였다. 둘째, 어머니의 비합리적 신념, 양육스트레스, 개인주의-집단주의성향 간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상관 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어머니의의 비합리적 신념의 하위요인인 인정욕구, 자기비하, 편안함 욕구, 성취욕구, 공정성 욕구와 두 가지 문화성향인 개인주의와 집단주의가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하여 단순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넷째, 어머니의 비합리적 신념 전체가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문화성향의 조절효과를 살펴보기 위하여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1단계로 비합리적 신념과 개인주의 혹은 집단주의 성향을 투입하고 2단계로 상호작용 항을 투입하여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상호작용 항의 상관이 높아서 다중공성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표준화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어머니의 비합리적인 신념은 양육스트레스에 영향을 준다. 비합리적인 신념 중 편안함 욕구는 양육스트레스를 높이고, 성취 욕구는 양육스트레스를 낮춘다. 둘째, 개인주의-집단주의성향은 비합리적 신념이 양육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개별 주 효과는 있지만 조절효과는 없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양육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집단프로그램이나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