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고령자의 사회적 관계망과 건강상태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매우 급속한 고령화 속도에 직면한 한국의 노인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며, 이제는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오래 살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기에 최근 삶의 만족감 연구들이 증가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국 중·고령자의 사회적 관계망, 건강상태, 삶의 만족도 현황과 변인간의 관계를 알아보고, 사회적 관계망과 건강상태 변인들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분석자료는 한국고용정보원의 2014년 제5차 기본조사인 고령화연구패널조사 자료이며, 1962년 이전 출생한 대상자 중 데이터 정리 작업 후 최종 4,680명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사회적 관계망 규모에 비해 사회적 관계망 접촉빈도는 넓은 분포를 보이고 있고, 평균 1개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신체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중·고령인구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우울증상은 낮은 점수를 보였으며, 인지기능 장애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본 연구대상자가 시설 거주를 제외한 일반가구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였기에 전체 한국 중·고령자의 현황이라 보기에 제한점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한편, 주관적 건강상태는 조금 부정적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한국의 사회·문화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관계망 규모, 건강상태 하위변인인 만성질환, 신체활동 제한수준, 우울증상은 삶의 만족도와 부적 상관관계를 보이고, 인지기능과 주관적 건강상태는 삶의 만족도와 정적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망에 비해 건강상태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나, 건강상태가 무엇보다 중요한 삶의 만족 요인임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남성의 삶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사회적 관계망 규모가 클수록 만족도가 낮아지는 반면, 사회적 관계망 접촉빈도는 만족도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만성질환과 우울증상은 삶의 만족도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기능과 주관적 건강상태는 삶의 만족도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신체활동 제한수준은 통계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람을 폭넓게 만나기보다는, 자신에게 의미있고 신뢰할 수 있는 지인들에 집중하여, 더 깊고 의미있는 만남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고령자들은 단지 신체적 기능이 높은 것을 중요시함이 아니라 신체기능의 저하를 심리적으로 어떻게 수용하고 대처하며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The problem of the old in Korea, which faces a very rapid pace of aging, is a serious situation, and nowadays it is not only how long to live, but how to live well longer. Thus, life satisfaction study is recently increasing and more and more importan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between social networks, health condition on the life satisfaction and variables of middle-aged and aged people in Korea, and to examine the effect of social networks and health condition variables on the life satisfaction. This analysis data are from the Korea Employment Information Service (KEIS), which is the 5th Basic Survey of the Aging Research Panel in 2014, and the final 4,680 data were collected from the data selected before 1962. As a result of this study, it was found that the frequency of contact with social networks is broad and has one chronic disease on average compared to the scale of social networks. In addition, there were not many middle-aged and aged people having difficulty in physical activity, depression was low, and a cognitive impairment was rare. However, this case study is more or less restrictive because of random sampling among the household residents, except for institutional residents. On the other hand, the subjective health condition was somewhat negative, which can be understood to be due to the social and cultural factors of Korea. This study showed that the scale of social networks, chronic disease of health condition, limitation of physical activity level and depression index were negatively correlation with life satisfaction, but cognitive function and subjective health condition were a positive correlation with life satisfaction. The result showed that health condition had a big impact on life satisfaction than social networks and most of all, health condition is the most important factor of life satisfaction, surely. While men’s life satisfaction level is relative high, the larger their social networks scale, the less likely it is to have a negative effect on the life satisfaction. Whereas the frequency of social networks contact was found to have a positive effect on satisfaction, the chronic disease and depression syndrome showed a negative effect on satisfaction. Cognitive function and subjective health condition had a positive influence on life satisfaction, but the level of restricting physical activity had no statistically significant effect. These Results suggest that middle-aged and aged people may as well concentrate on their important and reliable acquaintances as meet people broadly, thus they are engaged in deeper and more meaningful encounters. It can be concluded that psychological acceptance, coping with others and adaptation of decline of physical function are more important than uprising of physical fun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