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미디어 교육에 대한 교육주체들 간의 이해상충

Abstract

이 연구는 총체적 시각에서 자유학기제 미디어 교육을 분석하고자 했다. 2017년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강사를 파견한 부산⋅경남의 자유학기제 미디어 교육을 살펴보고, 실제 교육을 진행한 미디어 강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유학기제 미디어 교육의 목표와 내용,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또한 일선 학교의 자유학기제 미디어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조사하였다. 심층인터뷰를 통해 나타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현재 자유학기제 미디어 교육은 미디어 교육의 여러 요소들이 균형 있게 실시되고 있지는 않았다. 자유학기제 미디어 교육은 학생들의 제작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고, 비평능력이나 문제해결능력 향상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는 경향이 강했다. 미디어 강사들은 학생들의 비판/비평능력을 키우는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실제 교육에서는 제대로 실현되고 있지 못했다. 이는 미디어 교육이 아직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교육으로 공교육 내에서 자리 잡지 못한데서 일차적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자유학기제 미디어 교육을 지원하는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가 영상제작 교육 위주로 강사를 파견하고 있는 것에서도 원인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학교나 일선 학교 교사들이 여전히 미디어 교육을 미디어 활용교육이나 제작교육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도, 현재 미디어 교육이 과거 미디어 교육의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