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기 연의 요동 진출 연구

Abstract

There are relatively few studies on the Liaodong-gun(遼東郡). In addition, Many confusions have arisen because the study of the Yan(燕), Qin(秦), Han(漢) Periods were carried out together. Therefor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issues such as the time of establishment of governing area, the setting territory etc. limited to Yan's entry into Liaodong area. In the previous studies, it was concluded that the vigorous expansion of the Yan Dynasty was achieved in the reign of King Yanso(燕昭王). It appeared that there was also the Liaodong-gun in the process. Of course, some of them were set up at the time of the Yan dynasty after the reign of King Yanso, but there were only a few opinions and they were not influential in this field. It's only about 30 to 31 years between the king's reign. King Yasso acceded to the throne in the confusion that nearly ruined the Yan by the invasion of various countries such as Qi(齊) and Joongsankuk(中山國). Based on the fact that he rebuilt the country with the active support and help from Zhao(趙) and other nations. It is logical to question whether it is possible to accomplish the following achievements at the time of the presumption of the reign of King Yanso. ①After beating the Donghu(東胡) to the North, Five governing areas(郡) were set up in the northern part of the Yan. ②It also built the north Yan great wall(燕北長城) from Joyang(造陽) to Yangpheong(襄平) in the five governing areas. In the same period, ③the Yan attacked Gojoseon(古朝鮮) and ④defeated even the most powerful Qi in the south. It is based on existing analysis but not definitive. Through the record of the construction of the north Yan great wall, the record of defeating Donghu and the population resource analysis, the time of the establishment of the Liaodong-gun during the warring states period seems to be earlier than that of the reign of King Yanso. According to the documentary records, it could be guessed that there were Donghu in the north (or northwest) of the Yan, and Gojoseon in the east of the Donghu. This positional relationship is also related to the order of the expansion of the territory during the warring states period of the Yan. It was recorded as Jingae(秦開) take the lead that both the defeat of Donghu and the attack of Gojoseon on the collection of history books from the Wei(魏略) quoting the Three Kingdoms(三國志 魏書 東夷傳). From a logical point of view, there were little such possibility. By analyzing of the north Yan great wall, other literature data, it could be concluded that Jingae is more consistent with the fact that he was a General before the period of King Yanso. It could be seen that the fact in which the Yan attacked to Gojoseon based on the ‘The descendants had been peaceful for many years, but later became arrogant(後子孫稍驕虐).’ in the record of the collection of history books from the Wei was made in two stages before and after. The installation time of the Liaodong-gun was almost the same period as the 10th year (323 B.C.) of King Yeoni(易王) or later. And the time of defeating Donghu could be seen as Moonhu(文侯) period or earlier than the period. The Liaodong-gun at a political branch stage was based on the first expansion to Gojoseon, so the occupied area would be limited to a certain extent, and its eastern boundary could be regarded as the Liao(遼河) basin. The development stage of Liaodong-gun could be regarded as a stage to expand the territory at the time of the King Yanso, and the eastern boundary of the period could be regarded as the Cheongcheon River(淸川江) basin, and the northern boundary could be seen as the line connecting Gootaekdoh(狗澤都) site to Yiyongho(二龍湖) and Gooknaeseong(國內城) castle ruins. These two-stage viewpoints are not only supported by documents such as Shiji·Xiongnuliezhuan(史記·匈奴列傳), Yeomcheolron(鹽鐵論) and Bakmoolji(博物志) but also supported by archaeological discovery and analysis data. One of the main contents of this paper is the study on the Yan's governing style of the Liaodong-gun. Archaeological data so far found in the Liaodong area shows that it is very difficult to say that Yeon Dynasty ruled the area entirely. A brief review at the background is as follows. It was once more powerful during the reign of King Yanso, and the territory was expanded. After the death of King Yanso, the following King Yeonhye(燕惠王),fell into the conflict with his royal servant Akui(樂毅;YuèYì) . Deceived by Qi’s tricks, he replaced Akui, the commander who had surrounded and attacked the Qi with Gigeob(騎劫). The defeat of the Qi wasn’t only result in the loss of all the land gained from the Qi, the Yan became a small state that feared the Qi. In addition, Yeon tried to make up for this unfavorable environment, unfortunately, the attacks on the Zhao failed. The national strength of the Yan was even worse and the troops had to be concentrated on both the south and west sides with Qi and Zhao. It was no more effective control over the Liaodong-gun, where was far away. Thus, the Yan’s governing style for the Liaodong-gun was conducted in different period, with different style of governing. Based on the archaeological data it has been found that there are relatively many sites and artifacts involved in the Liaoning plains(遼東平原), but none in the Liaoning mountainous region(遼東山地). It seems to be related to the different governance methods according to the aforementioned specific circumstances of the Yan. The traditional study of the Liaodong-gun in China's Warring States Period, have many contradictions that could not be interpreted in many ways. The excavated archaeological relics were incompatible with the results of the research based on it. This has taken too deeply into the influence of existing research methods and perspectives. There were limits to the misunderstanding that the Yan’s territory was expanded at once, but gradually progressed. As the Liaodong-gun was located on the periphery, it has been studied focusing only on its own. It was neglected to think that the whole situation of Liaodong-gun would be interlinked with the Yan Dynasty.

지금까지 요동지역과 관련하여 특히 요동군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또 대부분의 연구가 燕, 秦, 漢의 여러 시기를 같이 묶어서 연구하였기 때문에 많은 혼란이 있었다. 그러므로 본 논문에서는 戰國時期 燕나라의 요동 진출을 연구 대상으로 하고 관련된 사실로 요동군의 설치시기, 강역 등 여러 문제를 다루어 보았다. 기존 연구에서는 모두 전국 시기 연나라의 활발한 대외확장이 昭王의 통치시기에 이루어졌다고 하였다. 그 과정에 요동군도 설치되었다고 보았다. 물론 일부 요동군은 소왕 이후의 여러 燕王 시기에 설치되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극히 소수 의견에 불과하고 학계에서도 그렇게 영향력을 갖지 못하였다. 소왕은 齊國과 中山國 등의 침공으로 연나라가 거의 망국에 이른 상태에서 趙國 등 여러 제후국의 지원을 받아서 즉위하였으며, 재위 기간은 30년 정도였다. 소왕의 통치시기에 ①북으로 東胡를 물리친 후 燕北5郡을 설치하였고, ②造陽에서 襄平까지 이어지는 燕北長城을 축조하였으며, ③동으로 “고조선”을 공략하였고, ④남으로 당시 가장 강성한 제나라까지 격파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과연 이러한 대업을 소왕 시기에 모두 달성하는 것이 가능하였는지 논리적인 측면에서 의문이 든다. 따라서 기존의 관점을 주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확정적인 논거로는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이런 의문점을 바탕으로, 연북장성의 축조, 秦開의 동호 축출, 인구 측면에서의 분석 등을 감안하면 전국 시기 요동군의 설치시기는 소왕 시기보다 이른 것으로 보인다. 문헌 기록에서 연나라, 동호 그리고 “고조선” 삼자의 위치 관계를 보면, 연나라의 북쪽(혹은 서북쪽)에는 동호가 있었고, 그 동쪽에는 “고조선”이 있었다고 되어 있다. 이런 관계는 전국 시기 연나라의 영토 확장 순서와도 관련된다. 󰡔三國志󰡕 중 ｢魏志｣ ｢東夷傳｣에 인용된 ｢魏略｣의 기록을 분석해 보면, 동호를 물리치는 것과 “고조선”을 공략하는 것을 모두 진개가 수행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논리적인 측면에서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된다. 연북장성과 기타 문헌 자료의 분석을 종합하면, 진개는 昭王 시기보다 이전의 인물로 보는 것이 사실에 더 부합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魏略｣의 기록 중 ‘後子孫稍驕虐’이라는 것을 기준으로, 연나라가 “고조선”을 공략한 사건이 전과 후인 두 단계로 이루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요동군의 설치시기는 대체로 연나라가 칭왕(稱王)하는 易王 10년, 즉 기원전 323년이나 그 직후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진개가 동호를 물리치는 시기는 文侯 시기(혹은 문후보다 좀 더 이른 시기)로 볼 수 있다. 요동군의 설립 단계는 “고조선”에 대한 1차 확장을 기초로 했기 때문에 점령 지역이 넓지 않았을 것이다. 그 동쪽 경계는 요하 유역으로 볼 수 있다. 요동군의 발전 단계는 소왕 시기 영토 확장 단계로 볼 수 있다. 이 시기의 동쪽 경계는 청천강 유역으로, 북쪽 경계는 “狗澤都” 유적→二龍湖 城址→國內城 성지로 이어지는 경계선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2단계 관점은 󰡔사기󰡕 ｢흉노열전｣, 󰡔鹽鐵論󰡕, 󰡔博物志󰡕 등의 문헌 자료와 고고학 발견 자료 및 분석 주장이 가능성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연나라의 요동군에 대한 통치방식 연구도 본 논문의 주된 내용 중의 하나이다. 지금까지 요동지역에서 발견된 고고학 자료를 보면 연나라가 요동지역을 전면적으로 통치하였다고 하기에는 크게 무리가 있다. 그 배경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소왕 시기 연나라는 일시적으로 강성해지면서 영토가 확장되었다. 하지만 소왕이 죽고 惠王이 즉위하면서 제나라의 계책으로 樂毅를 불신하고 연나라의 主將을 騎劫으로 바꾸면서 제나라에 대패하였다. 이때 전에 제나라를 격파하면서 얻었던 영토를 모두 상실했고 연나라는 다시 약소한 나라로 몰락하였다. 그래서 국방의 중심을 어쩔 수 없이 제나라가 위치하고 있는 남쪽으로 두어야 했다. 게다가 이런 불리한 국면을 만회하기 위해 趙를 여러 번 공격한 결과 역시 패배하면서, 연나라의 상황은 더욱 심각해져 국방의 중심을 齊와 趙가 있는 남쪽과 서쪽 양면에 두어야 했다. 그러므로 요동지역, 대표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변군(邊郡)인 요동군에 대해서 전면적이고 효율적인 통치를 진행할 여력이 상실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연나라의 요동군에 대한 통치방식은 시기에 따라 지배 영역과 지배 정책이 서로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또 지금까지 발견된 고고학 자료를 살펴보면, 요동 평원지역에는 관련 유적과 유물이 비교적 많지만, 요동 산지지역에는 관련 유적과 유물이 극히 적다. 이러한 현상도 앞서 말한 연나라의 구체적인 상황에 따른 통치방식의 차이와 관련된다고 생각된다. 전국 시기 연나라와 요동지역, 대표적으로 요동군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여러 면에서 모순되는 점이 나타나고, 발견된 고고학적 유물을 기반으로 진행된 연구 성과와도 서로 맞지 않는 점이 많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들로 초래되었다고 생각된다. 첫째, 기존의 연구 방법과 관점의 영향을 너무 깊게 받았다. 둘째, 연나라의 확장이 단계별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단번에 완성된 것으로 이해하는 한계가 있었다. 셋째, 너무 요동군 자체에만 집중 연구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