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과 출력중심 형태초점 의사소통 활동 및 학습자의 사전지식 수준이 목표문법의 주목과 학습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는 입력과 출력중심의 형태초점 의사소통 활동(입력/출력/입력-출력/출력-입력)이 목표문법의 주목과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선행연구들에서 나타난 불균형적 조작화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이러한 형태초점 의사소통 활동유형의 효과가 학습자의 목표문법에 대한 사전지식 정도에 따라 달리 나타나는지를 학습자의 사전지식 수준을 자세하게 나누어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네 개 대학의 10학급 278명의 대학생을 입력, 출력, 입력-출력, 출력-입력, 통제 집단에 각각 두 학급씩 배정하였다. 실험 처치 일주일 전 사전시험을 실행하였다. 입력활동은 입력고양기법이 포함된 읽기 지문을 읽은 후 읽기이해문제를 풀이하는 활동으로, 선행연구에서 사용된 것과는 달리 학습자들이 목표문법항목의 형태나 의미를 반드시 알아야만 해결할 수 있는 과업으로 제작하였다. 출력활동은 주어진 그림을 보면서 목표문법항목을 활용하여 그림의 내용에 맞는 문장을 작성하는 그림보고 문장쓰기 활동이었다. 이렇게 제작된 입력과 출력활동을 집단에 따라 각각 2차시로 실행하였다. 학습자들의 사전지식 수준은 사전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네 단계로 나누었고, 학습자가 밑줄 그은 목표문법항목의 하위 요소의 개수를 활용하여 목표문법에 대한 학습자의 주목을 측정하였다. 1·2차 실험 처치 직후에 사후시험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자면, 먼저 첫 번째 연구 과제인 형태초점 의사소통 활동유형 및 사전지식 수준이 학습자의 목표문법에의 주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활동유형에 따른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에서 사용한 각각의 활동이 학습자들로 하여금 비슷하게 목표문법에 주목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다시 말해, 본 연구는 입력활동과 출력활동에 동일한 지문을 활용하여 목표문법에의 노출을 균등하게 하고 두 활동 모두 학습자들이 목표문법의 의미와 형태를 알아야만 완수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학습자들의 목표문법항목에 대한 주목이 비슷하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으로 두 번째 연구 과제인 활동유형과 학습자 사전지식 수준에 따른 목표문법 학습에 대한 결과를 요약하면, 우선 입력, 출력, 입력-출력, 출력-입력의 네 실험집단이 통제집단보다 목표문법을 더 잘 학습하였으나 실험집단 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학습자의 주목과 관련한 결과와 마찬가지로 본 연구에서 사용한 입력 및 출력활동들이 학습자로 하여금 목표문법항목을 균등하게 주목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학습자의 사전지식 수준에 따른 결과를 살펴보면, 가장 낮은 수준의 학습자가 목표문법의 이해능력 평가영역에서 가장 많은 향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낮은 수준의 학습자도 적절한 교수를 제공하면 목표문법을 잘 학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활동유형과 사전지식 간의 상호작용 효과에 있어서는 입력-출력, 출력-입력 두 복합 집단의 수준 3의 학습자들이 통제집단보다 표현능력에서 더 많은 향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목표문법에 대하여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학습자의 경우 입력/출력의 복합 활동이 목표문법의 표현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