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영어능력인증시험(NEAT)에 대한 고등학생의 인식연구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국가영어능력인증시험(NEAT)에 대한 고등학생의 인식을 연구하여 NEAT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언하고, 영어교육(평가)의 발전적 방향을 제시하는데 있다. 부산 지역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 211명을 대상으로 2013년 11월 약 한 달간 선다형 문항과 서술형 문항을 통해 설문하고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 심층면담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은 수능영어시험이 영어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데 적절한 시험이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사교육 증가의 우려, 계층화 조장 등을 이유로 NEAT를 수능영어시험보다 더 불합리한 평가 도구라고 여기고 있었다. 둘째, NEAT의 시행계획, 구성내용은 NEAT에 대한 공식적인 홍보 부족, 수험자의 관심 부족 등으로 잘 인식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학교 수업만으로 NEAT를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셋째, NEAT를 준비할 수 있는 학교 여건은 적절히 마련되지 않다고 여기는 것과 더불어 NEAT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많았다. 가장 기대하는 사항은 ‘4기능 평가’를 통한 말하기·쓰기 실력 향상 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이 우려하는 것은 ‘갑작스런 시행에 대한 부담감’, ‘평가영역 증가에 따른 부담감 가중’, ‘영어 말하기·쓰기 학습을 위한 학교의 여건 부족’, ‘컴퓨터 오류 가능성’ 및 ‘채점의 객관성’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인 시험 운영과 시행을 위해 개선해야 할 사항을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NEAT의 수능 대체 방안을 도입하기에는 시행 시점, 영어 교육에 대한 빈부 격차, 교육 및 평가 여건, 여론 수렴 및 홍보 등이 전반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다. 학교에서 말하기·쓰기를 제대로 교육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능 대체 방안으로 NEAT를 도입하게 되면 학습자와 학부모는 사교육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당국은 NEAT의 수능영어시험 대체 여부와 도입·적용 시기에 대한 수험자와 관계자의 여론을 수렴하여 정책 개진에 활용하여야겠다. 또한 이해당사자를 대상으로 한 NEAT 홍보, 학습 여건 및 인프라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