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과부하가 일-삶의 갈등과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정보화 및 기술발전에 따라 세계적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조직은 조직 구성원들에게 끊임없이 노력을 요구하게 되고 따라서 구성원이 과도한 업무량을 담당해야 하는 것이 흔하다. 한편, 직무요구 외에도 가정요구, 여가생활, 자기개발 등 개인의 다양한 요구가 있는데 직무 과부하로 인해 이런 요구들을 충족하기가 어려워져서 일-삶의 갈등 문제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이직의도까지 생길 가능성이 있다. 기업 입장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조직의 핵심역량의 토대가 되는 고품질의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것을 주요한 정책적 과제로 삼고 있으므로 이직관리를 잘 해야 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배경 하에서 직무 과부하, 일-삶의 갈등 그리고 이직의도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 관계에서 일과 삶 간의 경계통제인식(perceived boundary control)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경계통제인식이란 일과 삶에 관련된 영역을 동시에 어느 정도 잘 통제하는지 지각하는 것으로서 환경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데 활용하는 개인 자원의 하나로 여길 수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일과 삶의 맥락에서 경계통제인식이 직무 과부하와 일-삶의 갈등 간의 관계에 조절효과를 갖는가에 주목하였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본 연구는 한국과 베트남 그리고 영어권 나라의 기업, 공공기관 등 다양한 조직에서 종사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베트남어 그리고 영어 설문지를 온라인으로 배포하였다. 수집된 총 322부의 설문지 중 부실 응답 설문지 49부를 제외하여 최종적으로 한국어 설문지 99부, 베트남어 설문지 160부, 그리고 영어 설문지 14부 총 273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직무 과부하는 일-삶의 갈등과 이직의도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일-삶의 갈등은 직무 과부하와 이직의도 간의 관계에서 부분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경계통제인식은 직무 과부하와 일-삶의 갈등 간의 관계에는 조절효과가 없는 반면에 직무 과부하와 이직의도 간의 관계에는 조절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분석 결과가 갖는 이론적 및 실무적 시사점 및 본 연구의 한계점과 향후 연구 방향을 논의하였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dentify the mechanism that work overload affects turnover intention through work-life conflict. Specifically, this study focuses on investigating the moderating effect of perceived work-life boundary control on the relationship between work overload and work-life conflict. Perceived work-life boundary control is defined as psychological interpretations of perceived control over one's boundary environment. To analyze these hypothesises, this data was collected from employees working in various organizations such as companies and public institutions in Korea, Vietnam, and English-speaking countries through an online survey. 273 questionnaires including 99 Korean questionnaires, 160 Vietnamese questionnaires, and 14 English questionnaires were used for the analysis.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and bootstrapping analysis were conducted by SPSS 26.0 and SPSS Process Macro v4.1. As a result of the study, work overload was found to have positive effects on work-life conflict and turnover intention. Work-life conflict was a mediator between work overload and turnover intention. Perceived work-life boundary control was found not to be a moderator between work overload and work-life conflict, but to be a moderator between work overload and turnover intention, which was examined through the further analysis. The higher the perceived work-life boundary control, the weaker will be the negative effects of work overload on turnover intention. The study provides some theoretical and practical implications as follows. Firstly, it examined the effect of work overload on work-life conflict and turnover intention based on Spillover Theory, Role Theory and Conservation of Resources Theory. Secondly, it examined the mediation role of work-life conflic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work overload and turnover intention. Thirdly, perceived work-life boundary control was found to have negative effects on work-life conflict and turnover intention. Fourthly, it examined the moderation role of perceived work-life boundary control in the relationship between work overload and turnover intention. As perceived work-life boundary control was found to have positive effects on both individuals (work-life conflict reduction) and organizations (turnover intention reduction), the study suggests some practical implications to improve employees’ perceived work-life boundary contr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