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민족주의 재현 공간으로서의 박물관

Abstract

This thesis aims to examine why the National Museum of Anthropology in Mexico as appropriate means for recreating Mexican cultural nationalism. After the Mexican revolution, Mexico introduced a mixed race called 'Mestizo.' There have been active cultural nationalism movements through the muralismo and national music movements. However, the Mexican government, which has experienced rapid growth since the 1930s, has supported the cultural nationalist movement more passively than in the past. Then, in the 1960s, a new cultural nationalism was reemerged by constructing various cultural institutions, including museums. In this respect, this thesis suggests the museum as a cultural nationalist medium and delves into the characteristics of the image reproduced through this medium. To this end, a case study was conducted: i.e. the National Museum of Anthropology in Mexico. The National Museum of Anthropology in Mexico has served as an important tool for visual display of Mexican history based on rich archaeological artifacts and cultures of various indigenous groups across Mexico. The Mexican government actively utilized the museum to classify the indigenous groups distributed locally into one Mexico. In the process, Mexico investigated the history and folklore of various civilizations throughout the country, selected the contents, and displayed them in museums. This represented the museum's unique character and was a mechanism to integrate various newly emerging actors in the 1960s effectively. Main arguments of this thesis are as follows. First, it conducted a theoretical review of the museum as a medium of Latin American nationalism and cultural nationalism. Then, the mural movement was reviewed as an example of the cultural nationalist movement in the 1920s and 1930s. Next, it examined the possibility of museums as a new cultural nationalist medium through the formation and differentiation of national museums in Mexico. Finally, this study analyzed the function of the museum in the cultural nationalism of the new era through documents at the time of the establishment of the National Museum of Anthropology in Mexico. In conclusion, this study enables us to recognize the new form of cultural nationalism emerging in new social relations by reading about the Mexican identity reproduced in the museum. Furthermore, it has the meaning of being able to reconsider the meaning of various Mexican cultural nationalism. | 본 논문은 멕시코국립인류학박물관이 1960년대 다른 문화적 민족주의의 매체보다 멕시코 문화적 민족주의를 재현하는데 왜 적합했는가를 설립계획 당시의 문서를 비롯한 문헌자료로 증명하고자 했다. 멕시코는 혁명 이후 ‘메스티소(Mestizo)’라는 혼종적 인종을 제시하면서 벽화운동, 국민음악운동을 통해 문화적 민족주의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그러나 1930년대 이후 고도 성장을 경험한 멕시코 정부는 문화적 민족주의 운동을 과거에 비해 소극적으로 지원하였다. 그러다 다시, 1960년대부터 멕시코의 문화적 민족주의는 박물관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기관들의 건설을 통해 재생산되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 연구는 문화적 민족주의 매체로서 박물관을 분석하면서 이 매체를 통해 재생산되는 이미지의 특징은 무엇인가를 살펴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멕시코국립인류학박물관을 연구대상으로 선택하여 사례 연구를 수행하였다. 멕시코국립인류학박물관은 멕시코 전역의 풍부한 고고학적 유물과 다양한 원주민 집단의 문화를 토대로 멕시코 역사의 강력한 증거들을 시각적으로 전시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로 작용했다. 멕시코 정부는 박물관을 적극 활용하여 지역적으로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던 원주민 집단들을 하나의 멕시코로 묶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멕시코는 전국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명의 역사와 민속들을 조사했으며 조사한 내용들을 선별하여 박물관에 전시했다. 이러한 멕시코국립인류학박물관의 특이성은 1960년대 새롭게 등장한 국내외 여러 행위자들을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기제로 작용했다. 본 논문의 구체적 논의의 전개는 다음과 같다. 먼저, 라틴아메리카 민족주의와 문화적 민족주의 매체로서의 박물관에 대한 이론적 검토를 진행하였다. 그런 다음, 1920-1930년대 진행된 문화적 민족주의 운동의 일례로서 벽화운동을 검토하였다. 그 다음, 멕시코의 국립박물관들의 형성과 분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문화적 민족주의 매체로서 박물관의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멕시코국립인류학박물관 설립 계획 당시 문서를 통해 이 박물관이 새로운 시대의 문화적 민족주의에 어떤 기능을 수행했는지 분석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박물관에 재현되는 멕시코 정체성을 읽어내면서 새로운 사회적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문화적 민족주의의 형태를 인식할 수 있게 한다. 나아가 본 논문은 다양한 멕시코 문화적 민족주의의 의미를 재고할 수 있다는 의의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