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개정 7학년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박완서의 「자전거 도둑」연구

Abstract

2007 개정 교육과정부터 국어 교과서는 검정 체제로 전환되었다. 단일한 국정 교과서로는 다양한 내용을 수용하기가 어렵다고 판단되었던 것이다. 새롭게 만들어진 국어 교과서는 2010년 현재, 중학교 1학년들을 대상으로 하여 교육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교육과정이 변화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교과서로 국어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교육과정과 교과서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할 필요성이 생긴다. 국어 교과는 다른 교과의 근본이 됨과 동시에 인성과 정체성 형성에 있어서 큰 영향력을 가지는데, 이러한 기능을 수행함에 있어서 특히 소설 교육이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이상적인 소설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어 교과서에 학습 목표 구현에 적합한 작품이 수록되고 다양한 학습활동이 제공될 때 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본고에서는 새롭게 만들어진 23종의 7학년 국어 교과서를 분석 대상으로 하여, 교과서의 소설 수록 현황을 살펴보고 어떠한 학습 활동을 수행하도록 구성되어 있는지 그 현황을 연구해 보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대상은 박완서의 「자전거 도둑」으로 하겠다. 그의 작품이 교과서에 다수 수록되었다는 점과 소설교육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처럼 개정 교과서의 현대 소설 수록 현황을 연구하고 개별 작품을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교육과정과 교과서가 소설 교육에 있어서 어떠한 방향성을 띠고 있는지 파악하는데 본고의 목적을 둔다. Ⅱ장에서는 본격적으로 교과서에 수록된 현대 소설을 분석하기에 앞서 2007 개정 교육과정 문학영역의 특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는 교육과정과 교과서 간의 관련성을 이해하기 위함이었다. 그와 더불어 23종의 국어교과서에 수록된 현대 소설의 현황을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모든 개정 국어교과서의 전반적인 현대 소설 수록 양상을 작가별, 작품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Ⅲ장에서는 박완서의 「자전거 도둑」의 문학적 특징을 살펴보고 서사 전개 과정을 통해 작품의 내용을 살펴본 후에, 등장인물들이 겪는 성장의 위기와 그 의미에 대해서 학습자와의 유사성을 살펴보았다. Ⅵ장에서는 본고의 핵심적인 부분으로서,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 구체적인 소설 작품이 교과서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해보았다. 「자전거 도둑」은 대다수가 동일한 성취기준에 근거하여 교과서에 수록되었기 때문에 개정 교과서들 사이의 학습목표와 활동을 비교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이를 통해 「자전거 도둑」이 문학교육에서 지니는 가치와 유용성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는 궁극적으로 문학교육에서 교육적 인식을 부여하여 현장에서 유익한 문학 교육시간이 되기를 지향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논의로 문학교육적인 측면에서 조명하여 그 교육적인 요소를 추출하고 의미를 부여하며 「자전거 도둑」의 교육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문학교육에 있어서의 교육적 전망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개정 7학년 국어 교과서는 이전의 교과서에 비해서 교육과정의 내용을 최대한 충실하게 반영하고자 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23종의 교과서는 같은 성취기준에 의해 구성된 단원이라고 할지라도 다른 작품과 다른 학습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소설 교육의 측면에서 살펴보았을 때, 2007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과 국어 교과서는 학습자가 적극적으로 소설을 수용하고 생산하도록 이끌고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새로운 교육과정에 따라 만들어진 국어 교과서는 분명 이전의 교과서들보다 진일보한 측면이 크다. 그러나 교과서는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다. 이것이 현장에서 최대한 적절하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여러모로 방안을 모색해 보아야 한다. 다양한 학습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유의미한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도록 충분한 수업 시간이 보장되어야 하고, 교사는 주어진 대로 교과서를 이용하기 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여러 국어 교사들이 함께 모니터링을 하고 개선점을 건의하여 좋은 국어 수업을 위한 수정과 보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012년까지 중·고등학교의 모든 국어 교과서가 검정 체제로 바뀌는 만큼 지금부터 보다 양질의 연구가 이루어져서 교육 현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