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친화제도가 여성의 경력몰입 및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오늘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맞벌이 가정이 증가함에 따라 직장과 가정의 균형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는 가족들의 부양을 위한 목적뿐만 아니라 여성 자신의 만족스러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여성의 높은 교육 수준, 낮은 출산율, 자녀 출산 지연, 만혼과 같은 사회현상은 여성들이 자신의 인생 목표에 자신의 삶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이 증대되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또한 남녀 간 동등한 권리, 책임, 기회를 강조하는 평등주의 이념의 대두는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더욱 촉진시키게 되었다. 점점 많은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참여함에 따라 직업을 가진 기혼 여성들은 직업 역할과 가정 역할을 양립시켜야 하는 이중 역할의 부담을 가지고 생활하게 된다. 기존의 연구는 주로 기혼 직업여성들만을 대상으로 역할갈등과 직무성과의 관계만을 다루었으며, 이에 따라 그 관계를 조절할 수 있는 상사, 동료, 가족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통계적 가설 검정도 부족한 편이다. 이에 본 연구는 여성의 직장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이루기 위한 가족친화제도가 여성의 경력몰입과 이직의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 그 관계에서 사회적 지원의 조절효과에 관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이를 토대로 본 연구는 기존 연구들의 발견들과 이론적 추론들을 토대로 가설을 설정한 후, 부산시내 직장 미혼 및 기혼 여성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수집한 자료를 spss 12.0을 이용하여 가설을 검증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업이 시행하고 있는 가족 친화적 복지제도 수가 많을수록 여성의 경력몰입은 높아지고 이직의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사회적 지원(상사의 지원, 동료의 지원, 가족의 지원) 정도에 있어서 상사의 지원, 동료의 지원, 가족의 지원이 높을수록 여성의 경력몰입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들의 경력몰입에 있어서 사회적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사회적 지원(상사의 지원, 동료의 지원, 가족의 지원)의 조절효과를 분석한 결과, 사회적 지원은 가족친화적 제도와 경력몰입 및 이직의도의 관계를 유의하게 조절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도시행과 동료지원의 상호작용 항목만이 이직의도에 대해 유의적인 조절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친화적 복지제도를 다양하게 시행하고 있는 기업에서 동료의 지원이 많을수록 이직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통제 변수 중에는 여성의 연령이 많을수록 경력몰입이 높아지고, 비정규직 여성들일수록 경력몰입이 낮아지고 이직의도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제도별로 시행여부에 따라 경력몰입과 이직의도가 차이를 보이는지 분석한 결과, 육아휴직제도와 출산휴가제도, 시차출퇴근제, 부모 돌봄 서비스를 시행하는 기업의 구성원들은 이직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직장보육 지원제도, 시간제 근무, 출산장려금 지원제도, 보육비 지원제도, 자녀 학자금 지원제도를 시행하는 기업의 여성들은 경력몰입이 높아지고, 이직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제도별로 이용여부에 따른 평균 차이 검증 결과, 육아휴직제도, 출산 휴가제도, 출산 장려금 지원제도, 보육비 지원제도, 자녀 학자금 지원제도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이용경험이 없는 여성들보다 경력몰입은 높고 이직의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여성들의 경제활동을 높이고 경력개발을 증진 시키기 위해서는 개인과 기업차원의 노력이 동시에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육아휴직 제도, 출산 휴가제도, 출산 장려금 지원제도, 보육비 지원제도, 자녀 학자금 지원제도 등의 가족친화제도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감소하는 것을 감안할 때, 향후 이런 제도들에 더 관심을 가지고 보다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제도들을 원활하게 시행하고, 또한 여성들의 이용을 권장하여 여성들의 인적 자원 정책과 출산장려정책에도 보탬이 되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