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관련 변인에 따른 어머니의 역할만족도와 언어통제유형의 차이 및 관계

Abstract

본 연구는 만 4,5세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를 대상으로 유아 관련 변인(성별, 연령, 출생순위)에 따른 어머니의 역할만족도와 언어통제유형이 어떠한 관련성이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유아 양육에 있어 어머니의 역할 및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가정에서 어머니가 유아를 지도함에 있어 유용한 자료를 제공하고, 부모교육의 기초자료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와 같은 목적을 위해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유아관련변인(성별, 연령, 출생순위)에 따른 어머니의 역할만족도에는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2. 유아관련변인(성별, 연령, 출생순위)에 따른 어머니 언어통제유형에는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3. 어머니의 역할만족도와 언어통제 유형의 상관관계는 어떠한가?

본 연구를 위해 부산지역 만4,5세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 2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어머니 역할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도구로는 현온강과 조복희(1994)가 개발한 부모역할만족도 척도를 사용하였고, 어머니언어통제유형은 Bernstein(1971)과 Gumperz(1973)의 정의에 근거하여 도혜숙(1997)이 제작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 1, 2 를 확인하기 위해 SPSS 15.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유아관련 변인(성별, 연령, 출생순위)을 독립변인으로 하고, 역할만족도 검사의 하위 영역 및 총점, 언어통제유형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다변량분산분석 (Multivariate Analysis of Variance: MANOVA)을 실시하였다. 연구문제 3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머니의 역할만족도와 언어통제유형에 대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기된 연구문제를 중심으로 밝혀진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 관련 변인(성별, 연령, 출생순위)에 따른 어머니의 역할 만족도에 대한 차이를 보면 다음과 같다. 성별에 따른 차이에서 남아일 경우 배우자 지지를 통해 어머니의 역할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연령에 따른 차이로 자녀가 만4세일 때가 역할갈등이 낮으며, 출생순위에 따른 역할만족도에는 차이가 없었다. 둘째, 유아 관련 변인(성별, 연령, 출생순위)에 따른 어머니의 언어통제 유형에 대한 성별의 차이에서 인성적 통제와 명령적 통제가 여아에게서 높게 나타났으며, 지위적 통제는 남아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자녀의 연령이 낮을수록 지위적 언어통제 유형의 많이 사용하는 것을 나타났다. 자녀의 출생순위에 따라 둘째아 이상인 어머니 집단 명령적 통제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어머니의 역할만족도와 언어 통제유형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역할만족도가 높으면 인성적 언어통제를 많이 사용하였으며, 역할만족도가 낮으면 명령적 언어통제를 많이 사용한다고 할 수 있겠다. 즉, 일반적 만족감, 부모자녀관계, 자녀지지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면 인성적 언어통제를 많이 사용하는 반면, 부모자녀 관계, 배우자 지지에 대한 만족도가 낮으면, 명령적 통제를 많이 사용하며, 부모역할 갈등에 대한 만족도가 낮으면 명령적 통제나 지위적 통제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어머니의 자녀 양육이 주로 언어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하였을 때, 어머니가 부모역할에 대해 만족하고 부모자녀관계가 원만하며 남편과 자녀의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해 준다. 따라서 어머니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만족하면서 부모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모교육이나 세미나를 통해 부모역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기회 제공이 이루어 져야 하며, 가정에서 어머니가 유아를 양육함에 있어 활용할 수 있는 인성적이며 긍정적인 의사소통 방법 및 아버지 교육을 통해 배우자로서의 역할 인식 및 자녀 양육에 대한 부모교육이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